여기어때 블랙 선정

경주 머물다 풀빌라 포토그래퍼 아이작|에디터 알렉시스

다양한 유적지와 볼거리로 이루어진 대표적인 관광도시, 경주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언제나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유독 붐비지 않고, 한적하며, 조용하게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곳이 경주에서는 더욱 간절해진다.

보문단지 안쪽 굽이진 밭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회색빛 정갈한 건물의 머물다 풀빌라는 바로 그러한 바람을 완벽하게 실현시켜주는 곳이다.

키 작은 담장 입구에 손글씨로 쓴 듯한 간판으로 존재를 알리는 이곳. 객실 안에서 수영, 바비큐, 스파, 취사가 가능해 그야말로 ‘프라이빗’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었다.

관광과 유희거리로 점철된 화려한 낮을 경주에서 보낼 예정이라면, 밤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하게 밤하늘의 별을 세보는 낭만을 이곳에서 즐겨보길 바란다.

스타일.

짙은 회빛 레고를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 독특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건물이 한데 모여 있는 머물다 풀빌라는 마치 미니어처 마을을 연상케 해 웃음 짓게 된다.

숙소는 전체적으로 낮은 채도의 색감으로 디자인되어 자극 없이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건물 바깥 현관문과 창문은 원목의 색감을 살린 브라운톤으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특히 문은 관록이 쌓인 듯한 엔틱도어를 매치해 복고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한편, 펜션 한 가운데 위치한 야외수영장은 머물다 풀빌라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곳으로, 외국 리조트처럼 여유로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객실.

객실은 라탄, 원목, 아레카 야자 등 동남아시아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들로 채워졌다.

각 객실마다 인테리어와 공간 구조가 조금씩 달라 방을 선택해보는 재미가 있다.

모든 룸에는 개별 스파와 바베큐장, 부엌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방 안에서만 하루를 보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다.

프라이빗 수영장은 107호와 108호를 제외한 모든 객실에 베란다 형태로 마련되어 있다. 수온은 28도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70,000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34도까지 물을 데울 수 있다. 풀 이용 시 반드시 수영복을 착용해야 한다.

한편, 머물다 풀빌라의 모든 침구는 매우 보드라운 벨크로 소재의 침구로, 침대에 눕는 순간 내 몸을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이 일품이다. 편안하고 안락한 숙면의 시간을 이곳에서 꼭 경험해보자.

복층 풀빌라 207호~208호

8인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가장 넓은 규모의 객실이다. 거실과 부엌, 다이닝 테이블과 2개의 침실이 완비되어 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실의 한 벽면을 대리석으로 마감하여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높은 천장의 복층 구조로, 답답함 없이 넓고 탁 트인 느낌을 준다.

거실 한 켠의 계단 밑으로 2인용 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식탁은 각각 부엌과 바비큐장에 하나씩 들어가 있다. 한 테이블 당 6~8명까지 식사할 수 있어 대규모 인원의 파티 혹은 워크샵 장소로 추천한다.

1층 실내 수영장에서는 한적한 시골마을을 조망하며 유유자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장 바로 옆에는 바비큐장이 위치해, 창문을 열어 환기해가며 식사하기 좋다.

위층에는 순백색의 군더더기 없는 침실 2곳이 있는데, 한 방은 총 4명까지 수용 가능하고, 다른 방은 2명이 잠을 청할 수 있다.

복층 풀빌라 201호~204호

풀빌라 2층에 위치한 객실 4곳은 모두 복층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각 방의 규모는 동일하나, 테마와 투숙가능 인원이 조금씩 다르다.

먼저, 201호실은 라탄의자, 격자무늬 테이블 등 원목가구와 녹색식물이 어우러진, 이른바 ‘킨포크’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부엌과 거실을 가로지르는 계단을 올라가면 2명이 누울 수 있는 더블베드 1개가 놓여 있다. 침대 옆에는 우드 사이드테이블 겸 간이의자가 있다. (계단은 오르 내릴 때 다소 미끄러울 수 있으니 유의하여 이용하자.)

202호 역시 따스한 느낌의 브라운톤으로 꾸며졌다.

거실에는 푹신한 퍼 스툴이 깔린 흔들의자가 있어 안락함과 동시에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침실에는 더블베드 2개가 있어 총 4명까지 투숙하기 좋다.

203호는 모던한 블랙 계열의 가구들로 채워져 있다. 발받침 겸 간이의자와 함께 어두운 회색빛의 소파, 테이블이 도회적인 느낌이다.

침대는 더블 사이즈로 1개 구비되어 있다.

유니크한 딥블루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는 204호. 나무소파 위 폭신한 방석과 벽, 타일, 천장 등에 청량한 코발트 블루를 끼얹어 흡사 산토리니가 떠오른다.

2층에는 우드보드로 둘러 쌓인 더블베드 1개가 들어가 있다.

한편, 201~204호 객실은 모두 바비큐장과 수영장이 룸과 완전히 분리된 형태로 되어 있다. 수영장은 미닫이문이 설치되어 바비큐장까지 물이 튀지 않는다.

프라이빗풀 한 쪽은 전면 유리창으로, 다른 한 면은 돌이 빼곡히 박힌 형태로 독특하게 마감하였다.

풀빌라 101호~105호

침실, 스파, 수영장, 바비큐장과 부엌 모두 하나의 층에 구성되어 편리한 동선의 객실 타입이다. 이 룸들 또한 조금씩 다른 소품들로 꾸며져 있지만, 전체적으로 발리의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이그조틱한 느낌은 동일하다.

객실 내 스탠드, 사이드테이블, 조명 등이 이국적인 느낌을 배가시킨다.

단, 티비 옆에 마련된 냉장고에는 영국 국기가 그려져 있어 자칫 단조로워 보이는 공간에 생기를 부여한다.

베란다에 위치한 스파, 바비큐장은 그레이톤으로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식사 공간도 독립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프라이빗풀은 통유리창을 모두 오픈해 개방감 있게 이용 가능하다. 실내에서는 풀장에 들어가야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물에 들어가지 않고 창문을 열고 싶다면 건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점만 숙지하자.

객실 중 102호와 105호는 침대가 2개씩 들어가 총 4명까지 숙박 가능하다.

스파 107~108호

아늑한 룸과 스파, 바비큐장으로 알차게 구성된 객실.

기존 방들과는 차별된 화려하고 모던한 청록의 공간이다.

화이트 또는 그린 베이스에 골드 스테인리스가 포인트로 들어간 가구들이 배치되어, 전체적으로 시크한 카페같은 느낌을 준다.

부대시설.
공용 야외수영장

풀빌라 한 가운데에 위치한 야외 풀. 객실 내 개별 수영장과는 달리 여름철에만 운영된다.

수영장 양 옆의 카바나, 썬베드, 밀짚 파라솔이 이국적인 느낌을 한스푼 더한다.

전면에는 머물다 풀빌라만의 감성이 담긴 포토스팟이 마련되어 있다. 수심이 깊지 않아 초등학생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 : 15:00 ~ 20:00 (하절기 운영)
머물다카페

조식실 겸 카페는 야외수영장 옆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면 위치해 있다.

곳곳에 놓인 귀여운 소품과 원목 테이블들이 아기자기하고 친근한 느낌을 자아낸다.

조식은 토스트, 시리얼, 달걀, 햄, 과일 등 양식 메뉴와 전날 과음으로 쓰린 속을 달래줄 컵라면을 뷔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계란과 햄은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프라이팬도 마련되어 있다.

비대면 식사를 원한다면 트레이에 음식을 먹을 만큼만 담아 객실로 가져가면 된다.

조식 시간 외에도 원두커피를 상시 무료로 제공하니, 언제든 카페인 충전이 필요할 때 들러 커피타임을 가져보자.

*이용시간: 조식 08:00 ~ 09:30 / 카페 15:00 ~ 18:00
어메니티.

어메니티는 고급 호텔에서 주로 제공하는 아베다의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치약, 칫솔과 일회용 면도기가 함께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다. 또, 모든 세면대에 헤어드라이기와 고데기가 설치되어 있어 손쉽게 헤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에디터팁.

머물다 풀빌라는 전 객실에서 넷플릭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명을 낮추고, 스낵과 맥주를 곁들여 나만의 아늑한 영화관을 만들어볼 것.


에디터 스토리.

옛것의 관록을 해치지 않고,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며, 현대적인 기술력을 더한 도시, 경주. 상성의 것들이 뒤섞여 독특한 멋을 발산하는 이곳에서 세상의 ‘다름’들이 공존해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서로 다른 것들이 함께하기에 서로가 더욱 빛난다. 그렇게, 서로 다른 것들이 함께하기에 도시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