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양평의 깊은 산골마을, 단월면. 꼬불한 산길을 올라 풀벌레 소리가 반겨주는 그곳에서 다가섬 풀빌라를 만날 수 있다.
객실 하나 하나가 섬처럼 독립되어 함께 머무르는 사람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다가옴’과 ‘섬’을 합쳐 지은 이름, 다가섬.
서로 다른 의미의 두 단어가 만나 탄생한 완벽한 안식처. 이곳은 역설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해낸 곳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멋스러운, 풍요롭지 않아도 넉넉한, 호화스럽진 않으나 여유로운 공간.
여백과 백(白), 자연이 공존하는 소탈한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여행의 시간을 비움으로 채워보길 바란다.
지리적인 특성상 경기도보다는 강원도에 가까운 양평 단월면의 고즈넉한 산골짜기에 위치해 머무르는 동안 외부와 완벽한 고립을 이룬다.
푸른 산과 맑은 계곡이 병풍화처럼 숙소 주변을 둘러 산수의 정기를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곳. 숨을 깊게 들이 내쉬면 깨끗한 공기에 머리 속까지 상쾌해진다.
건물의 외관은 명성리의 자연 절경을 축소한 모습이다. 푸른 잔디가 깔려 있는 야외 정원은 녹음 짙은 산을 떠올리게 한다.
뜰 한 켠에는 나무 의자를 두어 누구든 산책하다 앉아 쉴 수 있도록 했다.
정원 앞 고즈넉한 인공 연못은 끊임 없이 흐르는 명성리의 계곡을 닮았다.
마치 연못 위에 떠 있는 듯한 카페 건물의 통로를 거닐면 우렁찬 물소리가 더욱 또렷하게 들린다.
못 가운데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징검다리 끝에 마련되어 있다.
다가섬의 건물 바깥은 노출콘크리트로 마무리해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멋을 살렸다.
숙소로 향하는 길목에는 사람 키보다 높은 벽을 미로처럼 두어, 여행 온 동안에는 외부와 차단된 채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다가섬의 다섯 객실은 실내 공간이 모두 동일하며, 프라이빗풀이 있는 룸과 없는 룸으로만 구별된다.
시끄러운 파티보다는 일행과 오붓하게 보내기 더욱 좋은 스테이. 반신욕하면 혈액순환에 좋은 히노끼탕과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다도세트가 모든 객실에 마련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동양적인 기품이 깃든 멋스러운 공간으로, 머무르는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이 차분하게 치유된다.
야외 테라스에 수영장 대신 테이블과 화로가 설치되어 있는 객실.
화로에 불을 붙여 바비큐, 꼬치 구이를 구워 먹거나 불멍을 즐길 수 있다.
테라스 위에는 어닝이 쳐져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빗소리를 들으며 야외 식사하기 좋다.
실내로 들어서면 하얀 공간에 원목으로 포인트를 준 편안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반겨준다.
객실은 옷걸이가 달린 콘크리트 파티션을 사이에 두고 침대와 식사 공간이 나뉘어졌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세면대와 욕실이 위치한다.
주방에는 인덕션, 개수대, 미니냉장고, 정수기, 간단한 식기류와 와인잔이 두루 구비되어 있다.
식탁 위에는 흰 보자기에 쌓인 다도세트가 놓여 있다. 찻잎 양이 넉넉하여 머무르는 동안 언제든 차를 마시고 싶을 때마다 이용하면 된다.
침실의 침대는 세 면이 전부 막혀 있어 소음 걱정 없이 숙면을 할 수 있다. 침대에 누우면 왼편 위쪽의 길다란 창으로 아름답게 우거진 숲이 보인다.
침실등은 막대 모양의 은은한 간접등으로, 심플하고 감각적인 공간과 잘 어우러진다.
침대 반대편 밑에는 하만카돈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다가섬 풀빌라의 꽃인 욕실에 들어서면 진한 편백나무 향이 마중 나온 듯 풍겨온다. 이는 욕실 가운데에 설치되어 있는 히노키탕에서 나는 향이다.
탕 가운데에는 나무 바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반신욕을 하며 음료를 마시기 좋다.
탕은 직접 찬물과 더운물을 조절해가며 물을 채울 수 있다.
욕조 앞 통창으로 정갈한 대나무가 보여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바깥으로 나가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욕실에는 샤워부스와 추가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다.
실내 구조는 다른 객실들과 동일하며, 마당에 야외 수영장이 추가로 설치되어 있는 객실. 자연 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유영을 즐기고 싶은 이에게 두 객실을 추천한다.
풀빌라 객실에서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미온수 공급 및 수질 관리 요금 70,000원을 현장에서 추가로 결제하면 된다.
고객에게 간단한 마실거리를 제공하고 체크인, 체크아웃을 돕고 있는 카페.
통창을 통해 정갈한 연못 정원을 바라보며 사색하기 좋은 공간이다. 일행과 담소를 나누며 간식거리를 먹다 가도 된다.
다가섬에서는 자연 친화적인 욕실브랜드 캄모멘트리의 핀란드버치향 어메니티를 제공한다. 샴푸, 헤어컨디셔너, 바디워시, 비누, 치약 그리고 입욕용 핑크솔트까지 객실 내에 비치되어 있다.
세면대에는 다이슨 헤어드라이기와 정전기 방지용 빗도 함께 진열되어 있어 머리 말리기 수월하다.
객실마다 제공되는 다도 테라피와 함께 차분한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자. 차를 즐기는 방법은 우선 파란통에 담긴 찻잎을 대나무 뜨개를 이용해 티팟에 담는다. 티팟에 물을 붓고 찻잎을 우려낸 후, 식힘 그릇에 부워준다. 차가 충분히 식었으면 찻잔에 따라 마시면 된다.
숙소 뒤편의 철제 계단은 명성리 계곡과 이어진다. 녹음으로 우거진 숲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피서를 즐겨볼 것. 단, 계곡으로 오르내리는 길이 다소 가파르니 미끄러운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대, 오늘
볼때마다 새롭고
만날 때마다 반갑고
생각날 때마다 사랑스런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풍경이 그러하듯이
풀잎이 그렇고
나무가 그러하듯이.
-나태주의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