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나만의 안식처

오직 푸른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서있는 순백의 외관이 눈부시다.
해맞이 광장에서 차로 5분 남짓 달렸을 뿐인데 관광지 특유의 번잡함은 온데간데없이 한적한 전원의 풍경이 펼쳐진다.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바다만으로도 케렌시아를 찾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봄이면 무성하게 자란 청보리가 사방을 짙푸른 초록으로 물들이며 가슴 벅찬 광경을 선사한다.


객실의 모든 창은 바다를 향해 내어져 있다. 전 객실 오션 뷰는 기본, 야외 수영장과 널찍한 테라스가 여행에 특별함을 더한다.

높게 솟은 흰 벽 사이에 오늘 하루치, 내 목의 바다가 담겨있다.
일상의 고단함은 그림 같은 경치에 묻혀 희미해진지 오래. 스페인어로 '안식처'를 뜻하는 이름 그대로 일상에 지친 이들을 너른 풍경으로 품어주는 나만의 케렌시아를 만났다.
그림 같은 오션 뷰

창문을 찾아보기 힘든 흰 외벽이 캔버스처럼 주변의 빛을 머금는다. 독특한 외관 디자인 때문인지 갤러리 또는 카페로 착각해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제법 많다고.

부지 선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만큼 시야를 어지럽히는 요소 없이 주변은 한적한 분위기다.

흔한 네온사인 하나 눈에 띄지 않는 위치로 일몰과 낙조, 맞은 편 해안가의 불빛으로 완성되는 밤바다의 야경까지, 매순간 아름다운 곳.

케렌시아는 3개의 독채 객실을 포함해 총 5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체크인은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진행된다.

실제 층보다 높게 올린 벽으로 각각의 건물에 독립성을 부여한 것이 특징. 외부의 시야를 완벽히 차단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프라이빗한 공간을 확보했다.

올 화이트로 미니멀의 극을 보여주는 외관과 달리 내부는 각기 다른 소재와 컬러를 믹스 매치해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전 객실 오션 뷰는 기본, 객실마다 야외 테라스 또는 루프탑과 중정을 갖췄다. 흔하지 않은 실내 구조가 일상을 벗어난 이색적인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3층 높이의 독채 객실로 바다 전망 테라스와 인피니티 풀을 갖추고 있다.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로 선호하는 타입이다.

1층은 거실 겸 주방으로 꾸며졌다.

벽걸이 TV와 마주한 레트로풍의 벨벳 소파와 조명이 우아하다.

주방은 유리문을 통해 중정과 이어진다. 4인 테이블을 주방과 가까운 중정 한족에 배치한 덕에 야외 바비큐 파티 시 음식을 세팅하기에 무척 편리했다.

천장이 뚫려 있어 자연 채광을 깊숙이 들이는 중정은 벌레나 외부 소음없이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유일하게 흡연이 가능한 장소이기도 하다. 저녁이면 인포메이션에서 제공받은 파이어키트에 불을 붙여 잠시나마 캠프 파이어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1층엔 화장실만 있을 뿐 욕실이 보이지 않아 다소 의아했던 것도 잠시,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전체가 스파 존으로 꾸며진 2층이 모습을 드러냈다.

실내는 대형 월풀과 샤워 시설을 갖춘 스파 룸으로, 야외는 화이트 월이 프레임처럼 바다를 가둔 인피니티 풀로 구성되어 있다. 물놀이 후 반신욕을 즐기거나, 곧장 샤워를 마칠 수 있게 배려한 동선이다.

흰 벽이 인피니티 풀과 푸른 동해에 시선을 가둔다. 오래된 시티 팝의 바이닐 커버를 닮은 청량감 가득한 풍경은 다소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환상적이다.

천장이 낮은 3층 침실은 다락처럼 아늑하다. 눈을 뜨자마자 바다와 마주하도록 침대를 창문을 향해 배치했다.
* 기준 인원 2인/최대 인원 4인
스튜디오 구조의 객실로 커플들에게 추천한다.

헤링본 패턴의 마룻바닥과 육각형 타일로 포인트를 준 한 쪽 벽면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에는 1인용 에그 체어로 안락함을 더했다.


욕실 밖으로 노출시킨 세면 공간과 컬러풀한 주방 가전으로 포인트를 준 주방이 아기자기하다.

유리벽으로 외풍과 벌레를 차단한 테라스에선 수영장과 바다를 배경으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야외 테라스에 있는 삼각형 형태의 수영장은 최대 길이 7m로 성인 2명이 뛰어들기 충분한 크기다.

겨울이면 물놀이 대신 노천 스파가 가능하도록 월풀 욕조도 이곳에 마련돼 있다.
* 기준 인원 2인/최대 인원 2인
문을 열자 소파 옆 창으로 눈이 시릴 만큼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스튜디오 형태지만 성인 4명이 머무르기에도 부족함 없을 크기로 개방감이 느껴지는 내부다.


화이트 타일로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은 아래층 201호와 동일하게 테이블과 전기그릴이 놓인 실내 테라스와 이어진다.

샤워시설만 간단하게 갖춘 욕실 밖으로 노출된 세면대는 파우더 데스트를 겸한다.

외부 계단을 통해 이어지는 루프탑은 202호의 하이라이트.


수평선까지 막힘없는 시야를 자랑하는 수영장도 아름답지만, 외벽의 프레임 속에 담긴 해안선과 해수면 위로 산란한는 빛은 한 폭의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절경을 선물한다.

조명을 밝힌 루프탑의 밤은 한층 로맨틱하다.
수영을 할 수 없는 계절이면 바로 옆 월풀 욕조에 몸을 담그고 눈으로 밖에 담아갈 수 없는 풍경을 오래도록 감상해보자.
* 기준 인원 2인/최대 인원 4인
어메니티는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올라 카일리 제품으로 제공된다. 유해성분을 배제한 식물추출성부과 10가지 필수 오일로 건강한 성분과 기분 좋은 향이 특징이다. 100% 재생 가능한 용기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이 더욱 만족스럽다.
칫솔과 치약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으니 가볍게 몸만 떠나와도 좋다.

객실마다 전기 그릴이 구비되어 있어 연기 없이 쾌적하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숯과 그릴이 필요 없으니 추가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에디터팁
제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