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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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유를담다 포토그래퍼 버즈|에디터 썬데이

흔히 '자연스럽다'를 최고의 칭송으로 치는 이유는 무얼까. 자연은 사람을 편안한 상태에 놓아두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향은 사람이 인식하지 못한다. 사람이 공기를 인지하지 못하지만 늘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평대리의 갈대밭,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 코 끝에 와닿는 따스한 꽃 차의 향. 오감을 모두 활용하지만 이곳에서의 시간이 편안한 이유. 자연의 여유에 맞닿아 있어서일 것이다. 관광지로서의 이미지화된 제주가 아닌, 제주 본연의 자연스러움이 담겼다.

호스트는 자연과 닮은 향기로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공간마다 다른 향으로 세심한 환대와 자연스런 안온함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의 힐링 스테이, '여유를 담다'를 소개한다.

블랙 포인트.

SCENT

공간마다 각각 다른 향으로 심신의 안정을 돕는 ‘퍼퓸테리어’

CAFE & ROOM SERVICE

계절에 맞는 차와 커피, 디저트를 객실로 편안히 올려다 주는 룸서비스

JACUZZI

온 가족이 함께 들어가 휴식할 수 있는 대형 자쿠지

CAMPFIRE

불을 보며 한없이 사색할 수 있는 대나무숲 불멍존

시그니처 룸.

멀리 평대 바다가 보이는 아늑한 분위기의 메인 객실. 화이트톤과 우드톤의 조화가 조명을 만났을 때 더욱 따듯하고 온화하게 빛난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마치 잘 꾸며진 가정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객실이 반긴다.

1층엔 안락한 의자에 앉아 TV 시청 및 스피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이 존재한다.

주방은 아일랜드 테이블을 기준으로 거실 반대편에 마련되어 있다.

<여유를 담다>의 특별함이 묻어나는 공간 중 하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에는 좌식 쿠션과 방석이 놓인 공간이 숨겨져 있다.

계단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계단 전면에도 통창 뷰를 확보, 갈대밭과 핑크뮬리밭이 보인다. 이 공간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기 좋다.

대형 자쿠지가 마련된 욕실. 위층에도 따로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어 이곳에서는 그저 자쿠지만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2층에는 두 개의 룸이 있다. 메인 룸은 성인 3인까지 취침할 수 있는 침대방이며, 세컨룸은 서재 및 온돌방으로 침구 추가 시 성인 2명까지 취침이 가능하다.

널찍한 메인 룸으로 들어서면 평대 바다 뷰를 그대로 담아내는 전면의 창이 보인다. 또한 화장대, 블루투스 스피커와 TV 등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함을 더한다.

서재에는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피톤치드 향이 흐른다. 벽면에는 제주 출신의 작가들이 집필한 동화가 있어 서재 방에서 음악을 감상해도 좋고, 동화를 읽으며 동심에 빠져들어봐도 좋겠다.

서재 옆으로 나가면 프라이빗한 옥상정원의 문이 열린다. 평대 마을의 고즈넉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휴 객실과 쉼 객실을 동시에 예약하면 두 객실에서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휴식의 또 다른 이름, ‘쉼’이라는 이름의 객실이다. 휴 객실과 미러 타입으로 반전되어 있는 구조이며, 쉼 객실은 루프탑 정원이 1층에 마련되어 있다.

쉼 객실의 주방 역시 아일랜드 테이블을 기준으로 나뉘어 있으며, 전자레인지와 가스레인지, 냉장고 등이 구비되어 있어 간단한 조리와 취식이 가능하다.

침실에서 맞이해주는 웰컴 티는 항산화와 피로회복에 좋은 제주의 꽃 차로 블렌딩되어 은은한 향미를 느낄 수 있다.

역시 티소믈리에 출신의 호스트가 직접 덖은 꽃 차와 직접 만든 쿠키, 정갈한 다도 세트가 마련되어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차 한찬의 여유를 즐겨보길 바란다.

어메니티.

욕실에 구비된 어메니티는 아로마테라피 자격증을 취득한 호스트가 직접 제작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자연을 생각한 대나무 칫솔, 은은한 향으로 신진대사와 혈액순환 증진에 도움을 주는 배쓰솔트, 부드러운 질감의 아로마 바디크림까지 어디 하나 세심한 정성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다이닝.

카페 ‘시간을 담다’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진행되는 카페. 플랜테리어로 곳곳에 물든 초록빛이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 제철에 맞게 직접 키운 꽃으로 만든 꽃 차, 팥빙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카페 바로 앞엔 너울거리는 수경 정원이 위치해 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잔잔히 흔들리는 물의 파장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셔도 좋고, 사진을 찍어도 멋진 포토스팟으로 기능한다.

카페의 모든 메뉴는 객실에서 편히 맛볼 수 있도록 1층에서 제조하여 직접 방으로 룸서비스 배달이 가능하다. 특히 <여유를 담다>만의 특별한 조식은 커피빵 세트와 제주 꽃밥 세트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역시 전날 선택하면 다음날 아침 객실로 딜리버리 받을 수 있다.

* 조식은 유료 : 커피빵 세트 1인 1만원, 제주 꽃밥 세트 2인 이상 신청가능하며 1인 1만2천원
부대시설.

‘감성을 담다’

아로마테라피 클래스가 진행되는 공간 ‘감성을 담다’. 객실 내에서 마음에 들었던 향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고, 다양한 아로마 향 원액을 활용해 자신만의 제주 향기를 조향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 투숙객 체험 가격 10% 할인

자연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치유 테라피는 향기를 통한 쉼을 제공한다.

불멍 대나무숲

아로마테라피 공간 옆으로 나오면 대나무숲속에서 불멍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컹컹 개 짖는 소리, 장작 타는 냄새,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숲의 속삭이는 풀잎 소리까지… 어릴 적 향수에 젖어 아련해지기 충분한 공간이다.

에디터팁.

자쿠지를 여유롭게 즐기려면

대형 자쿠지는 그 크기만큼 채우는 시간도 꽤나 걸린다. 탕욕을 즐기기 적당한 수위까지는 최소 4시간 이상이 소요되니, 물을 받아놓고 일정을 시작하기를 권한다. 평대 바다로 구경을 가거나 서재에서 제주를 담은 책을 읽어도 좋고, 1층 아로마테라피 체험공간인 ‘시간을 담다’에서 향기 체험을 해도 좋다.

에디터 스토리.

평소 조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향을 즐기는 편이다. 그러나 누가 ‘가장 좋아하는 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역설적이게도 ‘무향’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그만큼 도시는 인위적인 향으로 가득 차 있기에 현대인의 후각은 빠르게 피로해진다. 그런 면에서 ‘여유를 담다’의 향기들은 자연을 닮아 맡기에 편안하고, 맡는 이의 피로함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로 가득하다. 너울거리는 평대리의 갈대밭을 바라보며, 저 멀리 바다의 지평선에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폐부 끝까지 세심한 환대를 담아 왔다. 끝없이 담으면서도 역으로 비우는 듯 편안함이 느껴진, 꼭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애틋한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