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지은이의 생각을 추리해보게 하는 공간은 반갑다. 미므미므는 건축 때부터 독특한 개념으로 이목을 끌었다. 마치 바다와 연결된 7개의 섬처럼 자리한 건축물은 그 생김새만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므미므는 오너와 온건축사사무소가 몇 년간 논의 후 콘셉트를 정하고 신중에 신념을 더해 탄생시킨 공간이다.누군가는 바다를 앞에 두고 콘크리트 안에 갇혀 있다 말하고 누군가는 그 공간의 가득 열려진 하늘을 본다. 관점의 차이에 따라 폐쇄와 개방, 서로 다른 지점을 이야기하는 곳이기도 하다.
미므미므라는 오묘한 이름은 오로지 네모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이라 반갑다. 네모난 건물, 네모난 창과 방은 도시에도 있지만 이곳의 네모는 어쩐지 다르다.
*미므미므 이름의 자음 ㅁ(미음)은 물론 모음 ㅣ(이),ㅡ(으) 도 네모로만 표현이 가능한 점에서 재밌다.지금까지 누려보지 못한 다른 가치, 새로운 감성을 선사하는 한 폭의 작품 같은 스테이로 입장해 보자.
Location
파도 소리와 바다 내음이 전해지는 진하해수욕장 앞에 위치
Architecture
콘크리트와 네모의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낸 유니크한 건축물
Food Service
투숙비에 포함되며 정성스럽게 준비된 조식과 석식(소고기 샤브) 서비스
프라이빗 네모 미므미므의 풀빌라 객실로, 냉수와 미온수 풀 2가지 모두를 갖춰 수영장이 객실을 그야말로 둘러싸고 있다.
투숙 2인 기준 (최대 4인)건물의 커다란 문 옆에 뚫리고 닫힌 네모의 개수로 객실 번호가 표시된다. 디테일하게 숨어 있는 네모를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건축적으로 폐쇄적인 공간처럼 보이지만 그 어느 곳보다 넓은 입구를 가진 것이 아이러니한 포인트.
나무 미닫이문을 열면 내부 공간이 투명하게 드러난다. 들어 서자마자 양옆으로 수영장의 물길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실내 공간의 첫 느낌은 마음마저 정갈해지는 직선과 네모의 향연. 객실에서 유일하게 숨어있는 공간인 중앙의 네모를 빙 두른 형태다. 차분한 잿빛 콘크리트의 색과 티크 우드 가구, 그리고 침구의 화이트까지 깔끔하고 모던하다.
침실은 입구의 반대편, 오로지 벽과 물, 하늘만을 볼 수 있다. 침대 옆으로 티테이블과 아이랜드식 다이닝 바가 위치한다.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다락 공간인 하늘방이 나타난다.
*계단은 옆 면에서 문을 열 수 있으며, 옷장 등의 수납장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가운과 드라이기를 찾을 수 있다.중앙에 있는 하늘방에서는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과 밤의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이불을 깔아둔 탓에 누워서 하늘멍 때리기 좋은 공간이다.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은은한 바다 내음과 함께 진하해수욕장의 파도 소리가 공간을 메꾼다.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으로 커피 한 잔 내려서 가만히 창가에 앉아있기만 해도 좋다.
어쩌면 도피, 아니면 은둔으로 보일 수 있지만 또 그만큼 프라이빗하게 네모 안에 가득 안겨 쉴 수 있다.
수영장 투명한 큐브를 감싸고 흐르는 수영장. 물길이 유유히 흐르고 그 위 하늘이 빛난다. 사각으로 천장이 뚫린 덕에 채광이 좋아 따스하게 수영할 수 있다.
사계절 미온수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온수는 계절에 맞는 온도의 새 물을 채워 넣는다.
*겨울 기준 온수 온도 40도 가량, 3~5시간 수영 가능 / 7-8월은 계절에 맞는 미온수 제공미온수는 이용 전 물 받는 시간이 있으므로, 방문 전 수영장 이용 시간을 미리 체크하길 바란다.
주방 간편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아일랜드 다이닝 바. 주방 가구의 나무 손잡이들은 나무를 안쪽으로 도려내는 방식을 사용해 미관상 심플하고 몸이 부딪힐 일 없이 안전하다.
미므미므에서 직접 커스텀한 청록색 식기 세트, 크리스털 와인잔 등이 마련되어 있다.
투숙 비에 포함되는 석식은 바에서 바로 조리하여 취식할 수 있다. 둘만의 바, 둘만의 테이블로 감성적인 디너 타임을 보낼 수 있다.
휴식에서 빠질 수 없는 음악은 마샬 스피커가 책임진다. 객실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로 여행의 분위기를 끌어올려 보자.
체크인&체크아웃 셀프 체크인&체크아웃이 이루어지는 주차장. 문자로 부여 받은 주차장 사물함에서 키와 숙소 가이드를 받아 체크인한다.
야외 정원 감미로운 연주곡이 흐르는 정원. 가벼운 산책으로 낮 시간의 건축물을 감상해보길 바란다.
잔잔하게 흐르는 물길과 돌계단은 미술관에 온듯한 기분 마저 든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진하 해수욕장의 풍경도 푸르다.
개별 BBQ 잔디와 콘크리트 벽, 해송과 바다의 조화를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야외 바비큐존. 객실마다 프라이빗한 BBQ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욕실에는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이 준비되어 있다. 객실에 위치한 건식 세면대에 핸드워시와 치약, 칫솔 등 일회용품 등이 마련되어 있다.
바다로의 산책 진하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만큼 산책을 나가고 바람을 쐬고 싶다면 바다로 나가보자. 바람이 강한 탓에 서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해서 서핑을 즐기는 이들을 구경하거나, 파도를 한없이 바라보거나, 바다를 마주하고 늘어선 카페에 들러 낯선 곳의 커피 한 잔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반전의 네모 네모는 딱딱할까? 콘크리트는 차가울까? 미므미므에서 만난 네모난 집은 햇살로 데워져 있어 따뜻했다. 꺼슬꺼슬할 줄 알았던 콘크리트는 마감에 신중을 가해 부드러웠다. 네모에 대한 편견, 어쩌면 동그라미에 대한 편견. 미므미므는 그런 내 안의 편견을 깨뜨려 준 반전의 네모다.
※ 에디터노트 내용은 현 시점의 숙소 정보와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