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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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주 포토그래퍼 버즈|에디터 니아드

수학여행지의 대명사였던 경주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힐링 여행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역사의 숨결과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고전적인 경주의 매력을 찾는 이에게 이제 경주는 매혹적인 선택지이다.

문을 닫은 유스호스텔을 인수, 수리하여 탈바꿈한 이제 경주. 이제 남해에 이은 호텔 이제(Ije) 시리즈의 두 번째 공간이다. 불국사의 기둥을 닮은 1층의 적갈색 외벽과 기둥, 호텔의 웅장함을 완성하는 한옥식 기와지붕은 천년고도(仟年高都) 경주의 특색을 담고자 했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식 료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오픈한 이제 경주. 그렇다면 이제 경주가 말하는 료칸이란 무엇일까? 대답은 생각보다 심플했다. “옷과 음식을 주며 재워주는 곳.”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준다는 료칸식 효텔, 이제 경주가 제안하는 힐링여행을 경험하러 떠나보자.

블랙 포인트.

PRIVATE SPA

예약을 통해 한 팀씩만 사용하는 프라이빗 별채탕

KAISEKI CUISINE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가이세키 형식의 조식 & 석식

AROMATHERAPYH KIT

체크인 시 테스트를 통해 맞춤 제공되는 아로마테라피 키트

HINOKI BATH

모든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히노키탕

시그니처 룸.

이제 경주의 휴식은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기둥 사이사이 자리한 창으로 햇살이 드리우는 1층 리셉션. 야외 수영장의 수면이 반사한 빛으로 울렁이는 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객실을 배정받고 찾아가는 길.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기와지붕과 붉은 복도 인테리어의 조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복도는 1층 건물 외관과 마찬가지로 불국사 기둥에서 영감을 받은 이제 경주의 시그니처 컬러로 꾸며져 있다.

스위트 더블 침대 2개로 이제 경주에서 투숙 가능 인원이 가장 많은 룸 타입. 다자녀 가정 혹은 부모님과 함께 떠난 여행에도 적합하다. 창문 모양에 따라 스위트 A는 아래창, 스위트 B는 통창문이 설치되어 있다.

시원하게 일자로 뻗은 파우더룸. 어메니티는 세면대 우측 나무 상자에 들어있다. 세면대 사용 시 어메니티에 물이 튀지 않게 한 배려가 돋보인다.

스위트 B 룸에는 시원한 통창이 호텔에서 가장 넓은 객실과 합해져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스위트는 호텔에서 가장 큰 히노키탕이 있는 객실이기도 하다. 욕실에 들어서자마자 편백 내음이 느껴진다. 목욕물을 받기 시작하면 따뜻한 공기와 꽃이 피듯 향이 만개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구비되어 있는 배스 트를 따끈한 물에 풀어 몸을 담가보자. 입욕 시간은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까지가 적당하다. 몸이 데워지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객실별 정원의 식물들이 바람에 기분 좋게 흔들리는 것을 구경할 수 있다.

스탠다드 더블 더블 침대가 하나 있는 구성으로 연인과 부부가 많이 찾는 룸이다. 스위트와 마찬가지로 A타입은 아래창, B타입은 통창이 설치되어 있다.

벽의 반 정도 높이인 아래창은 방안을 환히 밝히면서도 눈이 부시지 않을 정도의 빛만 들인다. 창을 통해 들어온 붉은 노을이 방안을 은은하게 물들이는 순간 이제 경주를 찾는 이들이 사랑하는 고요와 사색을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낄 수 있다.

B 시원한 통창과 스탠다드 더블B 객실이 위치한 4층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기와지붕 뷰가 감탄을 자아낸다.

다른 건물과 가까워 통창을 통해 객실 안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불안은 접어두자. 창이 난 방향 앞 건물들은 모두 저층 한옥으로 객실을 들여다볼 수 없는 높이다. 물론 안심할 수 있도록 모든 창문에는 암막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다.

침대 주변에 약간의 단차를 만들어 수면 공간을 분리한 것도 더욱 만족스러운 휴식을 만드는 포인트. 침대가 높이 위치해 있기에 침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볼 때 소파가 시야에 걸리지 않는다.

디럭스 패밀리 트윈 더블 침대와 싱글 침대가 나란히 자리해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알맞은 디럭스 패밀리 트윈. 스마트폰의 알람 소리 대신 침대 옆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햇살에 눈을 뜰 수 있는 방 구조에서 낭만이 느껴진다.

창 앞에 설치되어 있는 전통 창호를 닮은 격자 창살이 눈에 띈다. 투숙객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천년고도 경주의 감성을 잃지 않기 위한 이제 경주만의 묘안.

전통 한지 조명을 모티브로 한 무드등. 따뜻한 느낌을 주는 노란 전구색 조명이 새벽의 사색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론 수면등으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해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와 함께 숙박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파우더룸과 이어지는 햇살 가득한 욕실 또한 디럭스 패밀리 트윈룸의 자랑이다. 창과 한 걸음 떨어져 있는 히노키탕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전통 가옥이 줄지어 위치한 풍경이 보인다. 창호와 마찬가지로 전통 병풍이 연상되는 격자 파티션을 두어 통창의 개방감을 만끽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게 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유스호스텔은 오래 전 문을 닫은 빈 건물. 객실 내부가 보일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메니티.

합성 향료와 유해 성분을 제외한 아로마티카의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와 이제 경주에서 자체 제작한 세면도구를 제공한다. 체크인 시 간단한 설문으로 현재 컨디션에 맞춰 제공되는 아로마테라피 키트는 이제 경주만의 상징이다. 총 네 가지 에센셜 오일 중 1종과 허브티가 인원에 맞춰 제공된다.

투숙 기간 동안 사용해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1층 로비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에센셜 오일과 생활복을 비롯한 모든 어메니티를 판매한다.

전 객실에 구비되어 있는 LG 스탠바이미 또한 기억에 남는 포인트. 무선 이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활용해 침대나 소파 근처에 두고 좋아하는 영화나 유튜브 영상을 보며 한가로운 시간을 가져보자.

부대시설.

별채탕 하루 최대 28팀이 이용할 수 있는 별채탕. 사전 예약을 통해서 한 팀 당 1일 1회, 90분간 사용할 수 있다. 화장실과 샤워 시설까지 한 공간에 구비되어 이용 시간 내내 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다. 이제 경주가 추구하는 가치인 ‘오직 휴식만을 위한 공간’을 가장 잘 표현한 시설이다.

시크한 무드의 블랙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우드 두 가지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벽과 바닥부터 욕탕, 평상, 다과상까지 콘셉트를 충실히 따르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예약 시간에 맞춰 별채탕을 찾으면 욕탕을 가득 채운 온수와, 탕 옆 평상에 인센스 스틱과 다구, 이제 경주의 특제 허브 티백이 준비되어 있다. 창밖으로는 한국 전통 조경의 미니멀한 매력을 살린 정원이 보인다.

야외수영장 높이의 아웃도어 풀은 수영을 못하는 어른과 몸이 작은 어린아이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건물 쪽 선베드에서 내리쬐는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도 좋고. 자외선을 피하고픈 사람들을 위해 셰이드를 설치한 맞은편 선베드에 누워 고요한 수영장의 수면을 바라보는 ‘물멍’을 즐겨도 좋다.

일몰 이후 어둑해지면 선베드의 조명만이 고요한 밤을 밝힌다. 이 순간이 사진 촬영의 골든 타임. 저녁 시간대의 수영장은 이제 경주의 수많은 포토 스폿 중에서도 단연 압권으로 꼽힌다.

*운영시간 9:00~22:00 동절기에는 수영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다이닝.

건물 2층에 자리한 다이닝 공간. 숙박객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이제 경주의 가이세키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신선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제철 식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을 고수한다.


석식은 한치, 백골뱅이, 멍게, 뿔소라를 사용한 물회. 광어, 문어숙회, 단새우 사시미, 참치, 연어 스시, 새우 완자, 메로조림, 보리멸 카츠, 표고버섯 새우튀김, 한우 채끝살 스테이크, 솥밥과 상큼하게 입안을 헹구는 남해 유자 샤베트가 제공된다. 계절에 따라 메뉴가 변경되니 예약시 미리 문의해볼 것.

석식 시간: 18:00 투숙객이 많은 경우 1부 20:30과 2부 21:30으로 나뉜다. 숙박 예약시 안내받을 수 있다.

조식은 빈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전복죽. 부드럽게 퍼진 쌀 사이사이 파고든 진한 전복 내음을 즐기기 위해 늦잠도 마다하게 될 것이다.

조식 시간: 09:00 투숙객이 많은 경우 1부 08:30과 2부 09:30으로 나뉜다. 숙박 예약시 안내받을 수 있다.
에디터팁.

빈손으로 떠나는 여행의 로망. 조식/석식이 숙박료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투숙기간 동안 착용할 수 있는 편안한 생활복까지 제공한다. 여행 가방 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을 꿈꿔왔다면 의, 식, 주를 전부 책임지는 이제 경주로 향하자.

에디터 스토리.

진현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 불국사 근처에 위치해 불리단길이라는 별칭이 붙은 진현동은 SNS에서 흔히 보이는 경주 여행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옥 사이사이 트렌디한 카페와 베이커리가 다양한 연령층의 여행객을 사로잡는다. 왁자지껄한 핫플레이스 대신 산책하기 좋은 힐링 마을 진현동에서 몰랐던 경주의 새로운 매력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에디터노트 내용은 현 시점의 숙소 정보와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