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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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당근 료칸 풀빌라 포토그래퍼 버즈|에디터 파크

집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띤다. 덕분에 다른 나라에서 이용한 숙소가 지역의 인상으로 자리 잡기도 한다. 경주 당근 료칸 풀빌라는 그 경험을 가까운 곳으로 데려왔다.

입구부터 길목을 가득 채운 제등과 곳곳을 수놓은 대나무, 그리고 외벽을 감싼 목제 루버가 이국적인 장면을 자아낸다. 언덕 하나 올랐을 뿐인데 순식간에 다른 세계에 도착했다.

객실 사이로 난 골목길도 매력적이다.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았기에 숙소를 거니는 내내 기분 좋은 설렘을 이어갈 수 있다.

내부는 낯선 풍경에 방점을 찍는다. 얇은 벽 구조와 미닫이문, 그리고 짚을 엮은 다다미로 마감된 바닥은 무더운 날씨에 대응한 일본 가옥의 대표 특성이다. 여행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삶의 켜가 쌓인 모습을 그대로 데려왔다.

바다 건너의 낯선 환경으로부터 축적된 풍경이 감포 해변 앞 어느 언덕에 안착했다. 지금부터 작은 발걸음만으로도 새로운 세계에 들어설 수 있는 사소한 방법을 안내한다.

블랙 포인트.

Location

감포 해변 앞 언덕에 위치하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입지

Interior

일본의 다다미방을 그대로 재현한 객실 내부 인테리어

Food Service

모든 숙박객에게 제공되는 정성스러운 조식과 석식 서비스

시그니처 룸.

경주 당근 료칸 풀빌라는 키라키라, 니코니코, 도키도키의 총 세 가지 이름으로 룸을 나눈다. 세 곳은 불리는 명칭만 다를 뿐 모두 같은 타입의 두 가지 객실을 가진다. 이는 히노키탕과 개별 수영장이 있는 1층 객실, 그리고 2층에 위치한 복층 구조의 객실로 구분한다.

키라키라, 도키도키, 니코니코 (POOL, 히노키)

객실은 일본 전통 가옥의 차분함을 그대로 재현한다. 곳곳에 부드러운 색채의 목재를 사용하고 간접조명으로 공간을 은은하게 밝혀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함이 돋보인다. 어느 무엇 하나 눈을 자극하는 것이 없다.

여기에 바닥을 메운 다다미가 특유의 푹신함을 자랑한다. 단순히 예쁜 인테리어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좋은 하루를 제공한다는 숙소의 본질마저 충족한다.

가구는 낮은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저상침대를 사용한다. 다도와 같은 좌식 문화가 발달한 일본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덕분에 눈높이가 낮은 어린아이와 함께 이용하기에도 좋다.

POOL, 히노키 객실은 전반적으로 같은 형태다. 다만 작은 차이가 있다. 먼저 니코니코에는 히노키탕이 없다. 또한 객실에 사용된 목재의 색과 입구의 방향에 따라 구조도 조금 다르다. 진한 색의 목재, 그리고 입구가 거실 쪽으로 난 곳이 있으니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이를 바탕으로 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침대 앞 큰 창 너머로는 해당 객실 투숙객만 사용할 수 있는 개별 수영장이 내다보인다.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와중에 객실과는 명확히 구분되어서 보다 깔끔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개별 수영장은 꽤 넓은 크기를 자랑한다. 최대 4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의 투숙객 모두가 들어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인테리어는 마찬가지로 목제 루버와 라탄이 덧대어진 조명을 적극 활용하여 이국적인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키라키라와 도키도키에는 객실과 개별 수영장에 더해 히노키탕까지 마련되어 있다. 히노키탕 또한 단독으로 이용하는 시설이다.

* 히노키탕은 세 개의 룸 중 키라키라와 도키도키에만 있고 니코니코에는 없다.

작지만 일본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다. 스파는 물론, 작게 마련된 화로를 이용하여 불멍을 경험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한편 경주 당근 료칸 풀빌라의 모든 객실에는 유카타가 있다. 일본의 한 장면을 닮은 풍경을 배경으로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찍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키라키라, 도키도키, 니코니코 (복층 SPA)

복층 SPA 객실은 두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있고 개별 수영장과 히노키탕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대신 추가된 위층에 대화를 나눌 좌식 테이블, 그리고 테라스와 제트 스파가 있다.

아래층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모습이다. 최대 6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보다 넓은 공간과 여럿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차분한 시간을 만끽하고 싶어 할 여행객을 위해 다도 세트와 차도 한 편에 갖췄다.

이곳 또한 전반적으로는 같으나 작은 차이가 하나 있다. 키라키라, 도키도키, 그리고 니코니코의 복층 SPA 객실 중 202호에는 모두 거실과 침실을 구분 짓는 벽 구조가 존재한다. 덕분에 침실이 더욱 아늑하게 느껴진다. 만약 공간이 구분된 곳을 선호한다면 해당 룸을 살펴보자.

복층 SPA 객실은 2층에 자리 잡고 있기에 감포의 바다가 내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한다.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다가도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시선을 자꾸만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답다.

위층은 휴식에 집중할 여행객을 위해 마련했다. 화장대와 욕실, 그리고 한 개의 테이블이 있는 단순한 공간이지만 그만큼 아무 제약 없이 편히 쉬어 갈 수 있다.

정면에 있는 미닫이창을 열면 너른 개별 테라스가 나온다. 눈 앞에 펼쳐진 감포 해변의 경관을 감상하며 스파 또는 불멍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경주 당근 료칸 풀빌라는 객실 내에서 냄새가 심한 음식이나 기름을 사용한 요리는 금지한다. 다다미가 오염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여 여행객에게 더욱 쾌적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다.

아쉬워하기는 이르다. 여행에서 화려한 음식은 빠질 수 없기에 이들은 직접 준비한 석식과 조식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저녁은 스시와 랍스타, 그리고 편백해물찜을, 아침으로는 전복죽을 내어준다. 모두 미리 공지한 시간에 맞춰 문 앞에 놓아두니 힘들여 나갈 필요도 없다.

공용 실내 수영장

날씨가 서늘할 때도 물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여전하다면 실내를 이용하면 된다. 언제든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미온수로 채워진 수영장을 마련했다.

* 운영 시간 : 09:00 ~ 10:00 / 15:00 ~ 21:00 / 연박 고객에 한하여 11:00 ~ 15:00도 이용 가능

어메니티.

나무로 된 함에 어메니티가 가득하다. 샴푸와 컨디셔너, 그리고 바디워시가 준비되어 있고 사소한 편의를 위해 샤워 타올, 치약, 칫솔, 면봉 등 갖은 용품을 갖췄다.

에디터팁.

사진으로 남을 하루 기나긴 여행도 결국에는 사진 한 장에 새겨진 장면으로 남는다.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경주 당근 료칸 풀빌라를 그 누구보다 잘 기록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언덕을 올라 숙소 앞에 다다르면 제등이 나열된 길이 펼쳐진다. 은은한 등불이 밝힌 길목을 배경삼아 여행지에 도착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보자.


마당 곳곳에는 경주 당근 료칸 풀빌라의 분위기를 돕는 갖은 소품이 자리 잡고 있다. 정성스레 준비한 포토존을 활용하여 이색적인 여행의 장면을 양껏 담아볼 수 있다.


객실 사이로 난 골목길이 또 하나의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했다. 쉬이 지나칠 수 있는 곳이지만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꾸며냈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길목을 배경으로 내 모습을 남겨보자. 훗날 이 곳이 어땠는지 사진 속 표정이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