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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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타빌 포토그래퍼 드웨인|에디터 맨디

밤이 찾아와야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는 장소가 있다. 제주에서 만난 스타빌이 그렇다. 낮에는 한라산 아래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다가, 저녁이 되면 섬을 덮은 하늘 가득히 펼쳐진 별을 감상하는 곳. 뻔한 제주 대신 조금은 더 특별한 제주를 만나고 싶다면 바다가 아닌 산으로 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이엔드 글램핑을 지향하는 곳답게 스타빌은 유르트와 캔버스 두 가지 타입의 텐트 38동만으로 리조트를 조성하고 있다. 2층 구조의 캔버스와 돔 형태의 유르트는 각각 돌담으로 둘러싸여 제주만의 특색을 반영한 프라이빗한 글램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은 유르트 내에도 있다. 둥근 천장 한가운데를 유리창으로 마감해, 누워서 별을 볼 수 있도록 한 것. 하지만 굳이 밤이 아니어도 좋다. 하늘 한번 제대로 쳐다볼 겨를 없던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찾은 제주 여행이라면, 한낮의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충분한 휴식이 되어줄 테니깐 말이다.

스타빌은 제주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축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지난해 제주건축문화축제에서 준공건축물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라산 아래, 제주의 태곳적 자연을 잘 가꿔오고 있는 이곳에서 격이 다른 글램핑의 진수를 경험해보자.

블랙 포인트.

IN THE MOUNTAIN

한라산 600m 고지, 청정자연 깊숙이 자리한 글램핑 리조트

TENT VIEW

호수, 억새 등 각기 다른 자연 스폿을 조망할 수 텐트 뷰

DOG AGILITY

스타빌의 마스코트인 보더콜리 안이, 덕이의 어질리티 쇼

CONSTELLATION STORY

밤하늘에 담긴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

시그니처 룸.

Yurt Φ7m 둥근 돔형 외관부터가 눈길을 사로 잡는 유르트 텐트. 이곳은 각각 7m, 8m 지름에 따라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눠진다. 지름 7m의 유르트는 두 사람이 이용하기에 가장 알맞은 규모. 싱글 베드 2개가 갖춰져 있지만, 원할 경우 두 개를 나란히 붙여 보다 넓게 사용도 가능하다. * 최대 3인까지 입실할 수 있고 추가 인원에 대한 요금이 발생한다. 엑스트라베드 교체 작업으로 현재는 침구만 제공 중이다.

유르트 타입에는 ‘자연의 지혜가 담긴 공간’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나무살을 두르고 그 위에 펠트 천을 덧대어 만드는 전통 유르트 제작 방식을 그대로 살려 제작한 텐트 내부가 그 설명을 뒷받침한다.

 

입구에서 유르트 안으로 들어서면 곧장 침실이 펼쳐진다. 침대 양옆으로 테이블과 소파를 배치했고, 이 외의 나머지 공간은 모두 보이지 않게 설계해 돔 형태의 구조를 실속있게 분리하고 있다.

테이블이 있는 방향의 뒤편으로 싱크대를 조성했다. 간단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티포트와 컵, 차를 구비해둔 것이 특징. 여기서 뒤편으로 더 들어가면 샤워 공간과 화장실을 나눠둔 두 개의 문을 확인할 수 있다.

Yurt Φ8m 최대 5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지름 8m의 유르트는 투명 유리 천장 아래로 거실, 침실 등 각 공간이 조금씩 자리할 수 있게끔 배치했다. 어디서나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유르트의 나무살과 톤을 맞춘 원목의 벽은 단순한 가벽 역할만 하지 않는다. 이곳의 숨은 비밀은 옷장. 내부에는 후드형 샤워가운, 빨래건조대, 금고 등 투숙 시 필요한 제품을 구비해뒀다.

양쪽 벽면 뒤편으로 두 곳의 침실이 마련되어 있다. 공간은 킹 베드가 각각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각 동마다 별도의 개인 BBQ 존을 함께 구성하고 있다. 여기서는 스타빌의 시그너처 BBQ를 석식으로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한 시간에 맞춰 스타키퍼가 BBQ 재료를 딜리버리 해준다.

Canvas 6m X 7m 2층 구조의 캔버스 텐트 역시 그 규모에 따라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6m X 7m 캔버스는 스타빌 내 텐트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로, 최대 6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형적인 캠핑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텐트 앞 덱에는 캠핑의자와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텐트 입구를 기준으로 정면에는 싱크대를 배치했고, 그 양 옆으로 두 곳의 침실을 조성했다. 프라이빗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기 위해 1층의 각 침실 공간에는 크림 컬러의 커튼을 설치했다. 사다리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또 하나의 침실을 만날 수 있다.

1층의 각 침실을 잇는 복도에 욕실이 자리한다. 어느 곳에서나 이동이 용이할 수 있도록 순환 구조를 낸 것이 특징이다. 욕실 앞에는 옷장을 배치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현명함이 엿보인다.

바깥 풍경을 훤히 내다볼 수 있도록 우레탄창을 크게 낸 캔버스 텐트. 창의 덮개는 같은 컬러의 천을 돌돌 말아 위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Canvas 5m X 6m 5m X 6m 캔버스 역시 최대 인원은 6명까지 수용 가능하지만, 앞선 캔버스 타입보다는 규모 면에서 작다. 침실, 욕실 등을 최소한의 공간 내에서 조성해 더욱 아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층은 텐트 입구를 기준으로 싱크대를 정면에 배치한 점은 동일하지만 침실 구성이 모두 상이하다. 각각 퀸 베드 1개와 싱글 베드 2개가 들어간 침실이 1층 양 옆으로 조성되어 있고, 2층은 더블 베드 사이즈의 매트리스가 준비되어 있다.

어느 캔버스 텐트에서나 덱 위에 자리를 잡고 자연 풍경을 누릴 수는 있겠지만, 특히 뷰 포인트가 좋은 스폿이 있다면 놓칠 수 없는 법. 가장 인기가 좋은 명당은 단연 호수 뷰다.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이 더없이 아름다운 윤슬은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한다.

부대시설.

네이처 풀 친환경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이탈리아의 바이오디자인사가 시공한 공간으로, 콘크리트를 배제하고 지은 것이 특징이다. 이 친환경 수영장은 야외, 실내 두 곳에 조성하고 있다. 일반적인 수영장과 달리 제주의 푸른 바다를 닮은 디자인의 야외 수영장은 특히 여행객을 가장 매료시키는 시그너처 시설. 물놀이를 마친 후에는 바로 옆 온천에서 피로를 풀어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 야외 수영장의 경우 11월 2주차부터 미운영.

핫 스프링 화산섬 제주의 중심에서 끌어올린 아라고나이트 성분의 온천이다. 우윳빛을 띠는 이 온천수에는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좋은 실리카, 미네랄을 비롯한 각종 광물질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 * 온천 이용 시에는 변색의 우려가 있는 액세서리는 탈착을 권한다.

사우나 네이처 풀과 온천 옆에 조성된 편백나무 사우나. 바로 옆에는 땀을 씻을 수 있도록 별도의 야외 샤워 시설도 갖추고 있다.

카바나 카바나는 커플, 패밀리, 스위트 세 타입으로 운영한다. 회차당 3~4시간의 사용 시간이 주어진다. 종일 이용 시에는 올데이권 구매가 가능하다. 커플 카바나를 제외한 두 타입의 카바나에는 LG 스탠바이미, 삼성 큐브 냉장고, 다이슨 서큘레이터,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이 기본 비품으로 준비되어 있다.

빌 캐빈 빌 캐빈의 쓰임새는 다양하다. 영감을 채우는 쉼터 콘셉트로 조성된 이 공간은 내부를 북 카페로 상시 운영하고 있다. 밤이 되면 심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미니 극장도 문을 연다. 또한 별빛 아래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는 스타빌아워도 매일 밤 빌 캐빈에서 펼쳐진다.

빌 홀 각종 인도어 스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타빌 속 체육 시설. 대형 체스부터 미니골프, 탁구는 물론, 층고가 높아 농구나 배드민턴도 충분히 가능하다. 빌 홀 앞으로는 어린 투숙객에게 특히 환영 받을 만한 나무 놀이터도 조성되어 있다.

액티비티.

포레스토리 매주 월·수·금·일요일에 운영하는 스타빌의 트레킹 코스 프로그램.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가장 제주스러운 자연 경관인 곶자왈을 스타빌의 숲 해설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걸어볼 수 있다. * 포레스토리 프로그램은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안전한 트레킹을 위해 긴 기장의 옷과 운동화 착용이 필수다.

어질리티 스타빌의 마스코트로 불리는 보더콜리 두 마리 안이, 덕이와 함께하는 어질리티 체험으로, 매일 오후 3시 그린 플라자에서 펼쳐진다.

라이드 스타빌에서는 리조트 내 순환도로를 따라 라이딩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페달카트부터 전기자전거, 디트로네S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작동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이딩 제품이 준비되어 있다.

다이닝.

카페테리아 빌 홀 한편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는 화덕피자부터 수제 버거 등 스타빌만의 레시피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매주 금·토·일 오후에는 화덕피자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유료 체험 프로그램도 카페테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다.

BBQ & 모닝 박스 석식과 조식 모두 스타키퍼가 직접 텐트까지 가져다주는 F&B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석식으로는 제주 최고급 흑돼지로 구성된 BBQ를, 조식인 모닝박스로는 역시 제주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한식 베이스의 식사 또는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스타일 중 선택 가능하다.

어메니티.

어메니티는 유럽 에코 인증을 받은 친환경 브랜드 에코 바이 그린 컬처 제품을 사용한다.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조된 디스펜서가 특징인 브랜드로, 이 브랜드를 어메니티로 사용하는 건 스타빌이 국내 최초다. 비누는 제주 조천읍을 기반으로 하는 천연비누 브랜드 소낭 제품. 비누 포장지 역시 친환경 재생지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팻보이 해먹 캠핑을 완성하는 완벽한 조력자로 해먹이 빠질 수 없다. 나무에 설치하는 해먹보다 안전한 스탠드형 해먹이 요즘은 대세다. 네덜란드 컨템퍼러리 리빙 브랜드인 팻보이의 해먹을 스타빌의 모든 동에서 만날 수 있다. 연보라 컬러로 통일감을 준 이 해먹으로 글램핑의 낭만을 더해보자.

망원경 스타빌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모든 텐트 내에 망원경을 구비하고 있다. 천체 관측이 처음인 사람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망원경으로, 최대 7배율의 시야각을 가진 다이아스톤 제품이 준비되어 있다.

에디터 스토리.

제주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글램핑 스타빌을 둘러보면 종종 발견하게 되는 이 돌은 제주만의 독특한 대문 형식인 정낭을 의미한다. 돌에 낸 구멍에 나무 막대를 가로로 걸쳐 집에 사람이 있고 없고를 뜻한다는 정낭은 지금까지도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로 남아 실질적인 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머물고 있는 곳이 제주라는 사실을 정낭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스타빌. 제주만의 정체성을 담아낸 이 소소한 포인트 하나가 스타빌, 그리고 제주에서의 추억을 더 짙게 만들어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