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포도호텔 포토그래퍼 열매|에디터 제이드

포도호텔에는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 이타미 준의 작품이자 제주 유일의 온천 호텔, 자연주의 호텔, 한옥 호텔, 갤러리 호텔 등의 다양한 수식어가 포도호텔의 가치를 설명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포도 호텔을 찾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건축을 경험하는 것에 있다.

여느 호텔들과 달리 포도호텔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빽빽하게 마주한 객실도 없다.

넓은 부지위에 단층으로 여유롭게 자리한 이 독특한 디자인의 호텔은 전통 초가의 모양을 닮았으나 낯선 느낌으로 다가온다. 높은 빌딩 형태에 익숙해진 우리가 자연과 가까이 발붙인 주거 공간에 대한 경험이 그만큼 드문 탓이다.

스타일.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작품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재일 한국인 이타미 준의 자연주의 건축 철학이 녹아든 호텔은 제주 7대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낮은 건물이 주는 무게감과 고요함에 둥근 곡선 지붕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시각적 편안함을 안긴다. 제주의 오름과 초가를 모티브로 한 지붕은 하늘에서 포도 형상을 띄고 있다. 객실 하나의 지붕이 포도 한알이 되는 셈이다. 알알이 자리한 객실들은 자연 그대로의 날것처럼 불규칙적으로 배열되었다.

목재와 돌을 활용한 내부는 제주의 마을을 주제로 꾸며졌다.

마을 입구의 커뮤니티 공간과 가옥을 잇는 올레를 각각 로비와 레스토랑, 복도로 표현했다.

검은 편마암 바닥은 울퉁불퉁한 옛 돌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해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전통 삼배 소재인 갈천으로 내벽을 마감하고, 객실 안내판은 제주석을 깎아 만들었다. 모두 제주의 자연 소재를 활용한 것들이다.

호텔 내부 중앙의 실내 정원 케스케이드는 천장의 창을 통해 공기과 빛을 순환시킨다. 라벤더, 유채꽃, 청보리 등 제주의 자연을 표현하는 식물로 계절에 따라 풍경을 달리 연출하고 있었다.

객실.

객실은 한라산 방향의 정원 전망의 한실과 바다 방향으로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양실, 총 26개로 구성되어 있다. 구릉지대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각기 다른 높이와 전망을 확보했다.

체크인 시에는 직원이 손글씨로 작성한 웰컴 레터와 웰컴 프루트가 제공된다.

로얄 스위트 한실

거실과 두 개의 침실로 이루어진 로얄 스위트 한실.

서까래가 보이는 시원스러운 천장과 창호지를 바른 창문으로 전통 한옥의 단아한 멋을 살렸다.

옛 방식 그대로 황토로 벽과 바닥을 시공하고, 콩기름을 입힌 한지로 온돌바닥을 덮었다.

침실마다 널찍한 사이즈의 침대가 두 개씩 놓여있는데, 침대 사이의 중문을 닫아 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위해 방마다 옷장과 화장대를 비치했다.

메인 침실 머리맡 창문을 열면 툇마루가 모습을 드러낸다. 숲을 바라보며 편한 자세로 눕거나 앉아 시간을 보내기 좋은 이색 야외 공간이다.

두 개의 욕실은 최고급 히노끼 욕조로 꾸며졌다. 심도 2001m에서 끌어올린 우윳빛 온천수에 몸을 담그자 은은한 나무 향이 풍겨온다.

로얄 스위트 양실

로얄 스위트 양실은 한실과 구조는 동일하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높은 천장과 양면의 커다란 창, 체리빛 원목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이국적이다.

응접실에는 소파 테이블 외에도 다이닝 테이블과 책상이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다.

제주석으로 단장한 야외 테라스는 호텔의 정원과 연결되어 있으며, 한가로운 휴식을 위해 티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두 개의 침실 모두 넓은 창이 있어 제주의 자연 속에 아늑하게 둘러싸인 기분을 안겨준다.

역시 중문을 이용해 침대마다 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

욕실과 샤워부스를 갖춘 두 개의 욕실은 대리석으로 기품 있게 장식되어 있다. 모든 객실에서 동일하게 온천수 이용이 가능하다.

디럭스 한실

한옥의 정취를 담아낸 온돌방으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숲을 조망하며 다도를 즐길 수 있도록 창가에 좌식 테이블을 배치했다. 창호지를 바른 창문 밖으로 툇마루가 운치 있게 자리하고 있다.

침실과 욕실 사이를 다락처럼 드레스룸으로 활용한 점도 돋보인다.

히노끼 욕조가 있는 옥빛 타일의 욕실이 우아하고 멋스럽다.

디럭스 양실

단층 구조의 장점을 살린 높은 천장과 럭셔리 빌라를 연상시키는 탁 트인 내부와 오픈형 야외 테라스가 휴양지의 낭만을 고스란히 전한다.

오픈형 테라스에서는 포도호텔의 드넓은 정원을 앞마당처럼 누린다. 날이 좋을 때면 멀리 산방산과 푸른 바다까지 바라보인다.

샤워부스 외에도 욕조가 마련된 욕실이 객실만큼이나 넓고 쾌적하다.

온천.

포도호텔은 제주 유일의 온천호텔로 모든 객실에서 프라이빗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국내에선 유일한 아라고나이트 심층고온천으로 부연 우유 빛깔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토출 온도는 약 42℃. 아라고나이트를 비롯하여,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피부 미용 및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300년 이상 된 나무로 만든 최고급 기소 히노기 욕조가 품격을 더한다. 기소 히노끼는 일본 왕실에서 사용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어메니티.

욕실 어메니티로 불가리 제품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치약과 칫솔, 샤워타월과 면도기, 쉐이빙폼 등 일회용 생필품도 세심하게 구비되어 있으며, 푹신한 슬리퍼 외에도 면 소재와 타월 소재의 가운이 두 가지 모두 준비돼 있다.

노트북, 유모차, 유아침대, 우산, 다리미, 빨래 건조대, 제습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 기본적인 생활용품은 프런트에서 문의 시 무료로 대여해준다.

무료 미니바.

포도호텔에서는 미니바가 전부 무료다. 음료와 캔맥주, 간단한 스낵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객실마다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이 비치되어 있으며, 캡슐과 티백은 나무 함지에 정갈하게 담겨있다.

위생을 위해 모든 유리잔과 머그잔은 적외선 살균기로 관리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다이닝.

멀리 바다 전망과 함께 푸른 정원을 배경으로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포도 호텔 내 레스토랑.

제주 각지에서 공수한 신선한 식재료들로 만든 한식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새우튀김 우동은 투숙객 외에 제주 여행자들도 입소문을 타고 즐겨 찾을 정도로 유명한 메뉴 중 하나.

매일 아침 조식은 한식과 아메리칸 스타일 중 선택이 가능하다. 야채부스가 식전에 아침잠을 깨우고, 소담하면서도 깔끔한 한상차림이 배를 든든하게 채워준다.

* 조식 06:30 ~10:30 / 중식 11:30 ~ 16:00 석식 17:00 – 22:00
부대시설.
포도갤러리

'제주 안의 제주'를 콘셉트로 제주를 표현한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는 호텔 내 작은 갤러리. 전시는 분기별로 교체된다.

외부인에게도 개방된 곳으로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 되나 오후 5시부터는 투숙객만 입장이 가능해 보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 작품을 둘러볼 수 있다.

포도올레 코스

호텔 내 조성된 산책길로 숲과 핀크스 골프 클럽을 둘러 나오는 코스다. 왕복 20분 정도 소요된다. 돌오름, 영아리오름도 가까이 위치해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블랙의 특별한 팁
에디터팁

제이드

포도호텔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건축예술 투어
매일 오후 4시 투숙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포도호텔 건축예술 투어'는 포도호텔의 건축적 가치와 진면목을 제대로 발견하는 시간이다. 호텔 구석구석 돌며 이타미 준의 건축 세계와 공간에 깃든 의미를 해설사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투어에 참여하고 나면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약 40여 분 소요되며 예약은 필수다.
주변 관광 명소 최대 50% 할인 혜택
주변 관광지 방문 시 다양한 할인 헤택이 주어진다. 포도호텔 투숙객은 카멜리아힐을 도민 요금인 5,000원에 입장할 수 있으며, 본태박물관은 50%, 항공우주박물관은 20% 입장료 할인이 적용된다. (프런트 문의)

※ 에디터노트 내용은 현 시점의 숙소 정보와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