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로 붐비는 여수엑스포역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떨어진 곳, 잔잔한 바다를 품은 가막만에 서 히든베이 호텔을 만났다.

홀로 고요히 서있는 호텔은 숨겨진 만이라는 이름처럼 육지 끝에 호젓이 자리하고 있다.

돌출된 대지 위에 위치한 호텔은 모든 객실이 오션뷰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빼어난 전망을 누리게 된다.

해 질 무렵 수평선을 물들이는 낙조 하나로도 이곳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남도의 신선한 식재료로 맛을 낸 다이닝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자연에서 기대하는 모든 힐링 요소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작은 고깃배가 지나가며 만들어낸 물결과 풀벌레 소리, 바다의 짠 내와 뒤섞인 풀 내음이 오감으로 느껴진다. 여수에서 가장 잔잔한 바다가 있다면 히든베이 호텔에서 바라본 바다가 아닐까 싶다.

V자 형태의 독특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호텔은 동관과 서관이 터널식 다리를 통해 이어지는 형태로 두 건물이 만나는 지점에 육지의 끝이 있다.

히든베이 호텔에서는 동관과 서관, 고층과 저층, 어느 객실에 머물더라도 창 너머로 드넓은 바다 전망을 누린다. 많은 객실 수를 확보하기보다는 모든 투숙객이 여수 바다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구조를 과감히 선택한 것.

객실은 총 131개. 로비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는 호텔의 일부가 된다

무엇보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 덕에 네온사인 하나 찾기 힘든 한적한 주변 분위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소수의 VVIP에게만 허락되는 히든베이 호텔의 최상위 객실.

3면이 바다 전망으로 응접실과 침실을 복층 구조로 분리하여 더욱 프라이빗하다.

1층은 응접실과 미팅 룸으로 꾸며져 있으며, 화이트보드와 벽걸이 TV, 홈시어터가 있어 비즈니스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대기업 회장들이 특히 선호한다고.

내부 계단으로 이어지는 2층은 바다를 향해 놓여있는 킹사이즈 침대 외에도 4인 소파가 여유롭게 놓여 있다.

침실만큼이나 넓은 욕실 안에는 대형 월풀 욕조가 있어 환상적인 오션 뷰를 배경으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4인 가족을 위한 키즈 스위트. 2개의 침실과 어린이의 취향과 눈높이를 고려한 객실 디자인이 돋보인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키즈 텐트가 설치된 거실이다. 푹신한 매트가 깔린 텐트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 공간으로 만족도가 높다.

캐릭터 인형과 유아용 책상, 앙증맞은 슬리퍼로 꼬마 투숙객들의 편의까지 고려했다.

킹사이즈 침대가 있는 메인 침실 외에도 별도의 침실에 슬라이드 침대를 배치해 두 자녀가 나란히 누워 잠들 수 있는 것 또한 장점.

메인 침실과 이어진 욕실에는 별도의 낮은 세면대로 키 작은 아이들을 배려했다.

눈이 닿는 모든 곳에 바다가 보이는 객실로 3면의 창을 통해 입구부터 객실 내 모든 공간에서 푸른 바다가 바라보인다.

거실과 침실을 미닫이문으로 개방하거나 분리할 수 있으며, 발코니가 있어 바닷바람을 쐬며 휴식을 취하기 좋다.

럭셔리한 욕실에는 특대형 사이즈의 욕조가 자리한다. 스위트 패키지 예약 시 러쉬 버블 바를 제공하고 있다.

개방감이 느껴지는 스튜디오 구조의 객실로 커플 또는 여성 투숙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타입이다.

욕조에 몸을 담그면 통유리창 너머로 바다가 바라보인다.

작은 발코니에 놓인 티 테이블이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온돌 바닥에 전통미가 엿보이는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좌식 테이블과 보료, 낮은 서가와 원목 가구가 한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넓은 내부는 미닫이문으로 응접실과 침실 공간을 분리하거나 개방할 수 있어 여러 인원이 머물 기에 불편함이 없다. 침구 역시 6인 기준으로 넉넉히 구비되어 있다.

더블 세면대와 욕조, 샤워부스가 있는 넓은 욕실은 전통 창호를 재현한 문으로 침실과 이어진다.

작은 싱크와 인덕션을 갖춘 세미 키친에서 취사와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레지던스.

전자레인지, 냄비와 식기류도 준비되어 있다. 칼과 가위 등 날카로운 조리도구는 프런트에 요청 시 가져다준다.

여수 시내와 바다 전망으로 밤바다의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객실이다.

더블 침대 2개로 유아 동반 4인 가족이 머물기에도 충분하다. 스탠다드와 디럭스 중에서는 유일하게 욕조가 있는 타입이다.

8.8평 규모의 아늑한 디럭스.

오픈 세면대와 개방형 욕실 구조로 샤워부스와 세면대에서도 바다가 바라보인다. 발코니가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한다.

디럭스 트윈 룸의 경우, 테라스가 없는 대신 킹사이즈 침대와 싱글 침대가 놓여 있음에도 내부 공간이 여유롭다.

어린아이가 있거나, 부모님과 여행 중이라면 공간 활용도가 높은 온돌 베드 타입을 추천한다.

침대 머리맡에 충전 케이블 3종이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다.

호텔 1층에 위치한 120석 규모의 레스토랑.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맛깔스러운 요리들을 선보인다.

조식은 한식과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뷔페로 진행된다. 완도산 김과 여수 특산물인 갓김치가 별미.

점심과 저녁에는 양식과 한식 단품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재료를 아끼지 않은 메뉴들이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그중에서 귀한 국산 돌게로 담근 게장 정식 강력 추천 메뉴.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그리고 제철 생선구이가 밥 한 공기를 뚝딱 감춘다.

아이들을 위한 식기류도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다. 대부분의 메뉴는 룸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

카페와 주류, 간단한 스낵류를 판매하는 더 바.

한적한 분위기와 바다 전망으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 저녁에는 치맥 세트가 특히 인기.

여름에만 문을 여는 야외 수영장은 여수 바다가 한 눈에 담겨 더욱 특별하다. 성인 수영장의 수심은 0.75m에서 1.25m.

수심이 얕은 유아용 수영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최신 설비의 피트니스센터는 투숙객 전용으로 운영된다.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호텔 3층 위치한다.

쾌적한 시설의 사우나는 여행의 피로를 개운하게 해소시켜준다. 시원한 바다 전망의 노천탕이 남탕에 있어 여성 투숙객을 부러움을 산다. 호텔 2층 위치.

3층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키즈 전용 공간.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과 그네, 장난감과 어린이 도서들이 구비되어 있다.

아이들이 뛰노는 공간인 만큼 매일 철저한 소독으로 위생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