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숲속에서의 하루
미세먼지 때문에 맑은 공기로 숨 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요즘,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쉬는 날이면 조금이라도 자연 가까이로 떠나려 한다. 실내에 틀어박혀 온 종일 공기청정기에 의지하는 것보단 숲길을 걷는 편이 아무래도 좋다.
이런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걸까. 해발 350m,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WE호텔은 '건강'을 테마로 내세운 국내 최초의 헬스케어 리조트다.
호텔은 산림욕을 즐기며 풀 내음 섞인 맑은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도록 편백나무 숲을 포함한 원시림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수영장과 스파는 천연 화산암반수로 채워져 더 깨끗하다.
밥을 짓는 물과 욕실 안에서 사용하는 물조차 모두 천연 화산암반수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물맛이 좋아서 일까 밥맛까지 뛰어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제주 유일의 웰니스 호텔답게 치료를 목적으로 한 건강증진센터와 안티에이징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웰니스 센터도 운영 중이다. 실제로 중국 알리바바 부총재가 이곳에 장기 투숙하며 24kg을 감량했다고.
자연 깊숙이 위치한 호텔
호텔로 향하는 길조차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WE호텔이다. 한라산의 수려한 자연 풍광이 펄쳐지는 1100드라이브 코스를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입구, 레드 카펫이 깔린 우아한 대리석 계단을 지나 2층 로비로 향했다.
높은 천장과 전면의 유리창을 통해 주변의 녹음과 따뜻한 햇살을 들이는 라운지에선 여유가 느껴진다. 온실처럼 풍부한 채광이 마치 야외 정원에 앉아있는 기분을 안긴다.
로비 중앙에 전시된 거대한 종유석을 비롯해 호텔 곳곳을 장식한 수석과 플랜트가 자연의 건강한 기운을 전한다.
체크인 후 짐을 풀었다면 가장 먼저 둘러볼 곳은 호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책로다.
로비에서 지도를 받아 들고 메가와티 가든을 중심으로 동백, 철쭉 등이 피어있는 아름다운 정원과 편백나무 군락을 만날 수 있는 해암숲, 원시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래숲을 걷기로 했다.
붉은 흙을 밞으며 새소리와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고요한 숲을 걷는 시간만으로도 마음에 평온이 찾아온다.
지하 20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화산암반수로 채워진 수영장.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소에서 최상급 물로 선정된 만큼 이용해보면 수질의 차이가 느껴진다. 자연정화 방식으로 수영장 특유의 락스 냄새가 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실내 수영장 한쪽에는 수압을 이용한 넥샤워, 워터젯, 바데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유아풀도 마련돼 있다.
천연 화산암반수를 온수로 가열할 시 중탄산의 이로운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야외 수영장은 여름에만 문을 연다. 바로 옆 히노끼 사우나와 자쿠지는 계절에 상관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투숙객은 수영장 이용이 무료. 사우나는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 운영 시간: 06:30 ~ 21:30* 사우나 이용 요금: 20,000원 (투숙객 50% 할인 시 10,000원)
헬스케어 리조트에 걸맞은 차별화된 부대시설로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웰니스 센터 1층의 메디테이션 풀.
아쿠아 테라피를 위한 시설로 어머니의 자궁을 형상화한 해암 하이드로와 울트라소닉, 워터스톤을 포함한 5가지 기능성 풀로 구성되어 있다. 해암 하이드로에선 수중 지압 마사지와 스트레칭, 서핑 요가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해암 하이드로와 5가지 기능성 풀을 순환하는 아쿠아 서킷 프로그램. 노인과 임산부, 아토피 환자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웰니스 센터 2층에선 각종 기기 관리와 스파, 마인드 사운드 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신 온열치료, 고주파 테라피, 스팀 컬러 테라피를 위한 기기 관리는 안티에이징 효과가 뛰어나다.
사운드 마인드 테라피는 음파와 진동을 통해 피로 회복을 돕고 수면을 유도한다.
스파 역시 특별하다. 미용을 위한 페이셜 트리트먼트 외에도 메디컬 스파로 관절과 통증 관리를 위한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같은 층에 위치한 피트니스센터는 개인 P.T를 위한 공간이다. 통유리로 주변 숲과 바다를 조망하며 최첨단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웰니스 센터 외에도 건강증진센터와 메디컬 뷰티 센터가 호텔 내에 있어 머무는 동안 비만 관리, 미용 시술, 건강 관리를 함께 받아볼 수 있다. 부모님을 위한 효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건강 검진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것도 방법.
* 프로그램별 이용 시간/요금 상이 (사전 예약 필수)원목 우드 테이블과 가죽 소파가 여유롭게 배치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의 라운지 카페 아잘리아. 로비 라운지와 자연스레 이어져 있어 누구나 편하게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건강을 생각한 달콤 쌉싸름한 청귤 효소차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라이브로 연주되는 피아노 선율이 제주의 밤을 감미롭게 장식한다.
* 운영 시간 : 10:00 ~ 24:00유기농 웰빙 뷔페와 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자극적인 맛 대신 건강한 식단을 우선시한다.
백미 대신 잡곡으로 정성껏 밥을 짓고, 천연 화산암반수로 손수 만든 두부와 두유, 셰프가 직접 만든 육수와 천연 조미료를 활용한 요리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했다.
과일 또는 허브를 넣어 만든 디톡스 워터는 영양소와 수분 섭취를 도우며, 아침을 건강하게 열어준다.
* 운영 시간 : 07:00 – 22:00 (조식 07:00 ~ 10:00)총 103개의 객실은 먼 바다 뷰와 마운틴 뷰, 가든 뷰로 전망이 나뉜다.
원목 가구들로 꾸며진 객실은 천장부터 바닥까지 시원스레 이어진 통유리창을 통해 제주의 눈부신 햇살과 싱그러운 녹음을 안으로 들인다.
숲과 서귀포 앞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WE호텔의 최상위 객실.
대리석으로 럭셔리하게 마감된 내부는 거실과 다이닝룸, 침실로 이루어져 있다.
널찍한 원목 테이블과 빌트인 주방이 있는 다이닝룸은 취사나 조리는 불가하나 간단한 콜드 푸드와 핑거 푸드는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손님용 화장실까지 따로 마련된 거실은 때에 따라 미팅룸으로 변신한다.
킹사이즈 침대와 앤티크 가구로 꾸며진 침실은 대형 욕조를 갖춘 욕실과 이어진다.
코너에 위치한 파라 스위트는 두 면의 창으로 풍부한 채광을 자랑한다. 침실과 거실이 가벽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날이 좋을 때면 객실 방향에 따라 침실에서 한라산 백록담까지 바라보인다.
창밖 루프트 위를 덮고 있는 흙처럼 보이는 물체는 사실 제주 화산송이. 직접 밟아볼 순 없지만 눈으로나마 제주 자연의 기운을 느껴보자.
거실과 침실이 완벽하게 분리된 구조로 구석 깊숙이 자리한 침실이 프라이빗하다. 창이 없어 숙면을 취할 수 있으며, 거실과 침실 사이에 파우더 데스크와 욕실이 있어 동선이 편리하다.
커플에게 추천하는 객실로 거실에 바 테이블이 있어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도 좋다.
킹사이즈 침대와 두 개의 싱글 침대가 있어 친구 또는 가족 단위 투숙객에게 인기가 높다.
파라 스위트와 동일한 구조로 넓은 욕실 외에도 화장실이 하나 더 있어 여러 인원이 묵어도 불편함이 없다.
제주 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3층과 5층 코너에 위치해 탁 트인 전망과 넓은 공간이 특징이다.
쾌적한 마룻바닥 위에 앤티크한 디자인의 파우더 데스크와 2인 티 테이블, 킹사이즈 침대가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디럭스 객실 이상부터 캡슐 커피가 무료 미니바 품목으로 제공된다.
더블 침대와 싱글 침대로 구성된 트윈 타입 객실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인 기준이지만 어린 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도 무리 없이 투숙 가능하다.
전면 통유리 때문인지 내부가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인다. 창가의 소파에 앉아 한라산 또는 먼 바다를 조망한다. 전망만큼은 스위트에 뒤지지 않는다.
욕실은 샤워부스 타입.
더블 침대 2개로만 구성된 패밀리 트윈 타입은 수량이 하나뿐이기 때문에 예약을 원한다면 서둘러야 한다.
에디터팁
※ 에디터노트 내용은 현 시점의 숙소 정보와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