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다시 태어난 경주

경주를 휴양지로 여기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근 몇 년 사이 예쁜 카페가 모여있는 황리단길이 유명해지긴 했지만 경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첨성대, 불국사였다. 수학여행이나 소풍, 현장학습으로 경주를 접했던 탓에 경주에 문화유적지가 잔뜩 모여있는 줄만 알았지, 바다를 배경으로 휴양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곤 미처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랬던 경주가 최근 감포 지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휴양지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바다를 조망하는 호텔과 펜션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곳은 11채의 프라이빗 펜트하우스로 조성된 SG빌라&호텔이다.
프라이빗 펜트하우스

숲과 바다를 마주한 아름다운 자연과 이국적인 풍광 속 펜트하우스는 해외 풀빌라 부럽지 않은 럭셔리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독채 구조로 넓이만 무려 100평.
거실 겸 주방이 있는 1층은 대형 자쿠지를 갖춘 개인 정원과 더블 세면대가 있는 넓은 욕실이, 2층에는 숲과 바다 전망의 침실과 프라이빗 수영장이 자리하고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이 정도면 허니문도 숙소로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휴가의 목적이 멋진 풀빌라에서 누리는 휴식이라면 굳이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을 정도.
숙박료가 적진 않지만, 규모와 호텔급 서비스, 시설 등을 감안했을 땐 제값이 아깝지 않다. 항공요금과 이동 시간을 따져본다면 나름 실속 있는 선택이라 볼 수도 있겠다.

체크인 서비스 역시 남다르다. 야외 라운지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24시간 개방된 로비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직원이 친절하게 투숙객을 반기며 프런트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도와준다.

객실이 총 15개뿐이라 로비가 붐비는 일은 드물지만, 먼 길을 달려온 고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대기 공간을 여럿 마련해뒀다.

커피 또는 과일 에이드 중 선택이 가능한 웰컴 드링크는 통 큰 벤티 사이즈로 인심 좋은 첫인상을 안긴다. 체크인 이후에는 객실까지 직원이 친절히 에스코트하며, 객실 이용 방법을 상세히 일러준다.

4개의 디럭스 룸
객실은 11채의 펜트하우스와 호텔동에 위치한 4개의 디럭스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펜트하우스는 위치와 구조에 따라 A타입과 B타입으로 나뉜다. 크기는 동일하나 주차가 편하고 호텔동과 가까운 객실을 원한다면 A타입, 공용 수영장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B타입 객실을 선택할 것.

펜트하우스 A/B
건물 하나를 통째로 빌려 쓰는 형태로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100평 규모를 자랑하는 SG빌라&호텔의 대표 객실이다.

펜션이라기보단 호텔 스위트룸에 가깝다. 높은 천장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허니문을 위해 예약했던 해외 고급 풀빌라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2층 침실 주변을 ‘ㄱ’자 형태로 감싸고 있는 프라이빗 수영장은 바다와 숲을 마주 보고 있어 더욱 이색적이다.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수영장은 투숙객이 체크인을 할 때마다 매번 물을 새로 채우는 형태로 수질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미온수로 운영하는데도 따로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다 점이 매력적이다.


메인 침실 안에는 주문 제작한 2m*2m크기의 라지 킹사이즈 침대와 티 테이블이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메인 침실벽과 2층 난간을 투명한 소재로 제작, 침실 안팎과 위아래 층의 경계를 없애고 개방감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프라이빗 수영장 뒤편으로는 매립형 욕조와 샤워룸을 따로 갖춘 럭셔리한 욕실이 수영장을 조망하며 자리했다.

내부 계단을 통해 이어지는 1층은 거실 겸 주방이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지만, 호텔 내 레스토랑의 모든 메뉴를 룸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어 굳이 인덕션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식기류는 모두 4인 기준으로 구비돼 있다.


A타입 객실의 경우 6인 대리석 테이블을 창가에 배치해 조금 더 다이닝에 초점을 맞췄으며, B타입은 사다리꼴 형태의 아일랜드 식탁으로 조리 공간과 테이블을 확보하고, 소파 공간을 널찍하게 구성했다.

1층에 아늑한 침실을 하나 더 있어 최대 6명까지도 머물 수 있는 펜트하우스 객실이다. 침실은 미닫이문을 통해 더블 세면대가 있는 넓은 욕실과 이어진다.

무엇보다 가장 만족스러운 곳은 야외 정원에 있는 2m*2m 크기의 매립형 자쿠지. A타입 객실은 자쿠지 벽면과 바닥까지 모두 히노키 소재로 제작,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출입구 쪽에 타월과 샤워가운을 비치하고 샤워 부스로 곧장 이어지도록 설계해 동선이 효율적이다.


라탄 소파에 앉아 한적하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프라이빗 정원에선 야자수와 인공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이곳이 경주라는 사실을 잊게한다.


(더블/트윈)
부담스러워 망설여졌다면 호텔동 5층에 위치한 디럭스 룸을 추천한다. 넓이는 14평 정도로 일반 호텔 디럭스 룸보다도 크고 여유롭다.

더블베드 룸의 역시 주문 제작한 2m*2m 라지 킹사이즈 침대가 편안한 잠자리를 보장한다.

넓은 붙박이장이 있어 쾌적한 객실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으며, TV 외에도 업무용 책상을 겸한 파우더 데스크가 마련되어 있다. 주방이 있는 펜트하우스와는 달리 휴식에 집중한 공간이다.

객실마다 발코니가 있어 조금 일찍 눈을 뜬다면 동해의 일출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리조트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담기는 곳이다.

욕조에 몸을 담근 채로도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욕실에도 긴 창을 내었다.

어메니티는 오성급 호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영국의 몰튼브라운 제품. 샴푸와 컨디셔너, 샤워젤, 바디로션 외에도 덴탈 키트와 쉐이빙 키트, 샤워캡 등이 어메니티 박스 안에 담겨 제공된다.


냉장고 안에 있는 에비앙 생수와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는 모두 무료다.

펜트하우스 안에 프라이빗 수영장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멋진 수영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노릇.

우거진 숲과 계곡을 앞에 두고 있는 야외 수영장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키 큰 야자수 아래 놓인 선베드와 라탄 체어에 몸을 기대니 마치 동남아나 남태평양의 작은 섬으로 휴가를 떠나온 기분이다.

유아 풀은 따로 없지만 수영장 중앙에 대형 원형 자쿠지가 이를 대신한다. 여름에만 문을 여는 야외 공용 수영장은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운영시간 12:00 ~ 19:00
리조트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한 프라이빗 카바나는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계단식으로 배치된 카바나 아래에는 인공 폭포가 있어 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일반 호텔에선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SG빌라&호텔만큼은 무료. 특별한 날을 기념할 만한 이벤트 장소로도 추천한다.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37도 심층수로 운영되는 여성 전용 사우나.


쾌적한 라커와 파우더 룸은 기본, 3개의 탕과 건식 사우나가 피로를 말끔하게 해소시켜 준다. 투숙객은 무료, 호텔동 3층에 위치한다.
* 운영시간 06:00 ~ 21:00 (매주 월요일 휴관)
호텔 1층 편의점에선 간단한 생필품과 주전부리를 판매하고 있다. 저녁 9시에는 문을 닫으니,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미리 구입해두자.
* 운영시간 07:30 ~ 21:00
호텔동 1층에 있는 24석 규모의 아담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유러피안 퀴진과 카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와인 리스트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으며, 레스토랑 내 모든 메뉴는 룸서비스 주문이 가능하다.

투숙객에게는 무료 조식이 제공되는데 프렌치토스트와 에그베네딕트, 갈비탕과 해물짬뽕밥이 준비되어 있다. 조식에만 특별히 한식을 운영하기 때문에 전날 메뉴를 미리 선정해 알려줘야 한다.
* 운영시간조식 07:30 ~ 10:00
점심 11:00 ~ 15:00
저녁 17:00 ~ 21:00
룸서비스 17:30 ~ 21:00
(레스토랑 매주 월요일 휴무, 카페는 휴무 없음)
에디터팁

※ 에디터노트 내용은 현 시점의 숙소 정보와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