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덜 알려진 덕분에 한적한 분위기와 깨끗한 바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거제도 동남쪽 해안. 푸른 바다와 녹음 가득한 숲.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자연 교차점에서 프라이빗 스파 펜션인 거제 루셀로를 찾았다.

바다를 앞에 둔 잔디 정원과 커다란 조각품이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이 반겨준다. 펜션이지만 거제에서는 보기 드물게 레스토랑과 야외 수영장 노천카페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루셀로를 찾은 투숙객의 이동을 최소화하여 보다 휴식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높은 경사지를 그대로 활용해 객실과 부대시설을 계단식으로 배치했다. 서로 다른 높낮이로 루셀로 어디든 정면의 바다가 한눈에 담긴다. 펜션을 둘러싼 울창한 수림과 객실에서도 간간이 들리는 시냇물 소리가 자연과 가까이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객실은 건축에 관심이 많은 오너가 직접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친구와 연인, 가족등 여행의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14개 테마의 객실이 맞춤형 휴식을 선사한다.

여름이면 언덕을 타고 살랑이는 바닷바람과 시원한 수영장이 무더위를 잊게 만든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하늘, 맑은 공기를 내뿜는 숲이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한다.

자연이 주는 시각적, 청각적, 심리적 힐링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를 만들고자 바다와 계곡이, 숲이 어우러진 곳에 터를 잡았다. 이탈리아어로 개울 또는 계곡을 뜻하는 이름처럼 언덕을 타고 흐르는 청아한 물소리가 기분을 산뜻하게 만들어줬다.

같은 모양의 건물 두 채가 대칭을 이루고 나란히 서 있어 안정감이 느껴지는 루셀로의 외관이다.

높게 솟은 언덕을 따라 아래에서부터 조각 공원과 레스토랑, 야외 수영장, 객실이 차례로 자리했다. 객실동은 맨 위에 위치해 있으며, 별도의 전용 주차장과 체크인&아웃을 도와줘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아래의 레스토랑 전용 주차장과 혼동될 수 있으니, 펜션 이용객이라면 언덕 끝까지 올라가도록 하자.

객실은 크기와 구조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지만, 객실 모두 각기 다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루셀로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객실 타입이다. 유일하게 루프탑 테라스가 있어 막힘없는 전망과 선선한 바람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의 넓은 창으로 정면의 바다가 한눈에 담긴다. 가죽소파와 대리석 테이블이 공간에 무게감을 더하고 아일랜드 식탁이 거실과 다이닝 공간을 구분 짓는다. 주방 다이닝 공간에는 취사를 위한 가전과 조리 도구가 빌트인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넓은 창으로 바다가 가득 담긴 욕실. 성인 2명이 누워도 넉넉한 크기의 원형 욕조가 마련되어 있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 휴식을 취하기 좋다.

원목으로 된 계단이 2층 침실과 연결된다. 사선 형태의 박공 지붕이 다락 느낌을 주는 침실에는 두 명을 위한 더블 침대가 놓여 있다. 침대 머리맡에 숨겨진 문을 열면 3층 루프탑으로 이어진다.

루프탑에선 발아래로 펼쳐진 루셀로의 전경과 싱그러운 계곡의 물소리를 감상하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화이트&그레이 인테리어로 모던하게 꾸며진 301호는 스위트 B타입 중에서 인기가 높은 객실이다. 302호는 화이트톤 인테리어에 원목 소재를 포인트로 활용해 내추럴한 부위기를 연출했고, 303호는 파벽돌 벽면과 가죽 소파로 빈티지함이 엿보인다. 304호는 가장자리에 위치한 덕분에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 없이 창밖으로 푸른 녹음을 감상할 수 있다.

넓은 크기의 객실을 찾는다면, 30평의 스위트 A를 추천한다.

거실과 다이닝 공간, 침실이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벽의 민트, 핑크 파스텔톤 컬러가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위트 A의 특징은 야외 테라스의 벙커 룸. 좌식 테이블과 소파가 있어 조용히 독서나 사색을 즐기고 싶은 투숙객이 특히 선호한다. 아이들에게는 작은 아지트 또는 놀이터로 느껴지는 공간이다.

침실에는 4인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더블 침대 두 개가 나란히 마련되어 있다. 거실에 있는 욕실과 별개로 침실 전용 욕실이 있어 프라이빗하게 이용 가능하다. 욕실에 놓인 커다란 욕조에 몸을 담가 반신욕을 즐겼다. 대리석 벽면에 골드 컬러로 멋을 내 우아한 분위기가 감돈다.

프라이빗 테라스에는 가족이 함께 모여 오붓한 저녁을 즐기도록 바비큐 그릴과 야외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복층형 구조의 객실로 1층에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 2층은 침실로 구성되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는 정면이 뻥 뚫려 있어 거제의 푸른 바다와 야외 수영장, 노천카페가 한눈에 담긴다. 다른 객실과는 달리 야외에 스파가 준비되어 있어, 밤하늘을 감상하며 스파를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202호는 파벽돌의 벽면과 스틸 프레임 계단으로 인더스트리얼하게 꾸며졌으며, 203호는 화이트&그레이로 모던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독특한 모양의 샹들리에가 빛을 은은하게 비추는데 커플들의 로맨틱한 여행에 어울리는 객실이다.

20평의 콤팩트한 크기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커플들에게 인기가 많다.

거실과 침실, 다이닝 공간이 구분 없이 이어진 스튜디오 구조로 내부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개별 테라스가 있어 매력적이다.

실내 공간이지만 폴딩도어를 개방하면 야외에 있는 듯한 기분이 난다. 라탄 의자와 테이블, 원목으로 된 바닥 등 프라이빗한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도 한몫한다. 오직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스파와 바비큐 그릴이 준비되어 있어 먹고 마시며 쉬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어메니티는 모로코에서 온 아르간 오일이 함유된 ARDER 제품. 샴푸와 컨디셔너, 바디워시, 비누가 제공된다.

펜션과 이름이 같아 많은 투숙객이 리셉션 공간으로 오해하지만, 사실 이곳은 펜션과는 별개로 운영되는 레스토랑이다.

거제도 지역의 특산물을 사용한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와 통 오징어를 구워 올린 마스카포레 치즈 먹물 리조또가 대표 메뉴다. 거제도에서 맛집으로 알려졌으며, 수려한 경관과 넓은 잔디마당 덕분에 거제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꼭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으니, 펜션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거제를 여행 중이라면 한 번쯤 방문을 추천한다.

루셀로 펜션 투숙객이 키친 루셀로 이용 시 아메리카노가 무료로 제공된다.

130 제곱미터의 야외 수영장이 펜션 앞에 자리했다.

대칭을 이루는 펜션 외관과 대비되는 독특한 모양의 수영장이 인상적이다.

여름이면 유독 더운 거제도지만 야외 수영장에 뛰어 들면 무더위도 금세 잊혀진다. 해가 저물 때면 테라스 앉아 낭만적인 분위기에 취해도 좋다. 빈백에 기대 누워 바다와 바람, 숲을 온전히 느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