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부모는 마음 편히 쉴 틈이 없다. 호텔에선 다른 투숙객에게 폐가 되진 않을까 눈치를 보거나 유아 입장 제한으로 라운지 이용을 포기하기 십상이고, 멋진 인테리어 앞에서도 아이가 다치거나 시설물을 망가뜨리진 않을까 아이에게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

한화리조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거제 벨버디어는 외출 한 번이 쉽지 않은 부모들을 위한 가족 중심의 프리미엄 리조트다.

4인 기준의 넓고 쾌적한 객실과 한창 활동량이 높은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은 리조트 밖을 나설 필요 없이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다.

거기에 파도가 닦아놓은 둥근 자갈들이 반짝이는 몽돌해변의 그림 같은 풍경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휴양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이탈리아어로 '전망이 좋은'을 뜻하는 이름처럼 창밖으로 청록빛 남해가 시원하게 펼쳐진 벨버디어다.

완만한 만 끝에 자리한 덕에 객실의 70%가 오션뷰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층 일부 객실에선 바다 위로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바라보인다.

이스트동과 웨스트동 사이에 위치한 로비는 전면의 창을 통해 거제 바다의 풍광을 한 폭의 병풍처럼 담아냈다. 곳곳에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지만, 거추장스러움이나 화려함은 찾아 볼 수 없다.

절제된 디자인으로 강조한 여백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풍성하게 채워지고, 자연은 그 속에서 어떤 구조물과 장식물보다도 아름답게 돋보인다.

객실 역시 심플하지만 따뜻한 감성이 느껴진다. 나무 소재와 직선적인 요소를 활용한 젠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단정하면서도 정결하다.

372개의 객실은 호텔 타입의 패밀리 객실과 콘도미니엄 타입의 스위트와 로얄로 나뉜다. 모두 4인 이상을 정원으로 삼고 있어 가족여행에 최적화된 넓이와 구조를 자랑했다.

객실 안에 주방이 있긴 하지만 취사는 불가하다. 쾌적한 객실 컨디션 유지를 위한 정책이라고. 이번 여행만큼은 주방에서 벗어나 지역 음식을 맛보는 기회로 삼아보길 추천한다.

거제 벨버디어에서 가장 넓은 객실 타입.

소파와 원형 다이닝 테이블이 놓여있는 거실을 중심으로 2개의 침실이 자리한다. 최대 7명까지 투숙 가능해 대가족 여행에 적합한 객실이다.

메인 침실은 킹사이즈 침대가 화장대와 함께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다. 낮은 침대로 침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는 물론 아이가 굴러떨어질 염려까지 덜어냈다.

침실에서 미닫이문을 통해 연결된 욕실은 커다란 창을 통해 자연 채광을 풍부하게 들인다. 아일랜드 욕조와 더블 세면대로 꾸며진 럭셔리 욕실이다.

여러 인원이 한 객실에 머물 경우, 화장실이 불편할 때가 많은데 현관 옆 복도에 욕실이 하나 더 있어 편하게 이용이 가능했다.

복도는 또 하나의 침실과 이어진다. 슈퍼 싱글 사이즈 침대 2개가 붙어있는 이곳은 거실과 떨어져 있어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좋다.

객실 이름 뒤에 '아쿠아'가 붙었다면 바다 전망이라는 뜻이다. 녹음으로 가득한 산 전망 객실도 매력이 있지만, 거제에 온 만큼 바다 전망 객실을 추천하는 바다.

발코니에서 야외 수영장과 몽돌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아쿠아 객실은 예약이 항상 먼저 마감되는 편이다.

4인 가족을 위한 콘도미니엄 객실로 취사는 불가하지만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넓은 거실은 아이들이 뒹굴며 놀기에도 충분하다.

2개의 침실은 침대방과 온돌방을 하나씩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객실 정원인 5명에 맞춰 붙박이장 안에는 이불과 요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

야외 발코니는 주변 자연을 온전히 만끽하는 장소다. 로얄 객실과 동일하게 스위트는 마운틴 뷰, 스위트 아쿠아는 오션뷰로 구분되니, 객실 선택시 참고하자.

이스트동에 위치한 호텔형 객실로 아늑한 스튜디오 구조다. 거실과 침실을 미닫이문으로 구분 지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마룻바닥과 빛을 은은하게 들이는 반투명 미닫이문과 창살, 낮은 높이의 가구들이 동양적인 젠 스타일의 매력을 보여준다.

면적은 80m²(24평)으로 여느 호텔의 디럭스 룸의 두 배에 가까운 크기. 정원은 총 4명으로 트윈 침대 외에도 여분의 침구가 붙박이장 속에 들어있다.

거울을 사이에 두고 싱크대와 마주 보고 있는 아일랜드 형태의 노출 세면대도 눈길을 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세면대와 샤워부스, 화장실을 각각 분리시켰다.

거제 바다가 한눈에 담기는 빼어난 전망은 패밀리 객실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스위트나 로열과 달리 전 객실이 오션뷰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객실에서나 만족스러운 뷰를 누린다.

리조트 2층에 위치한 수영장은 몽돌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자리했다.

여름 시즌에 한정해 개장하는 야외 수영장은 70m 길이의 인피니티풀이 푸른 바다와 맞닿아 있어 더욱 특별하다.

수중 시소, 슬라이드 등을 갖춘 유아풀과 따뜻한 온수로 채워진 자쿠지는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시설이다.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 또한 전면 유리창 너머로 바다가 바라보인다.

수심 1m의 메인풀 이외에도 토네이도풀, 워터젯 마사지기가 설치된 바데풀, 얕은 수심의 유아풀 등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물놀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유아용 구명조끼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용요금은 시즌에 따라 달라진다. 5월에서 7월 중순 기준가로 성인은 50,000원, 소인은 38,000원. 투숙객에게는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프리미엄 해양 리조트를 표방하며 선보인 마리나 요트 프로그램. 거제와 부산을 잇는 가거대교와 대통령의 휴가지로 유명한 저도 등 남해안의 수려한 경관을 선상위에서 감상한다.

총 3대의 요트가 운행되며 리조트와 저도, 거가대교를 오가는 정기 항해 프로그램과 선상 낚시, 요트 운행 이론 강습과 실습이 이루어지는 요트 아카데미, 아일랜드 세일링, 프라이빗 세일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거제 벨버디어가 아이들로 붐비는 이유는 바로 웨스트관 3,4층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키즈시설 때문.

실내 짚라인과 바운스가 결합된 실내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는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는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트램폴린을 이용한 여러 스포츠 콘텐츠와 실내 클라이밍, 하늘 장애물 등을 즐기다 보면 체력이 단련되는 느낌이 든다. 신장 1m, 36개월 이상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안전을 위해 미끄럼 방지 기능의 그립 삭스를 꼭 착용해야 한다. (현장 판매 2,000원)

영유아들에겐 역시 뽀로로가 최고의 스타다. 뽀로로 키즈카페에는 볼풀, 편백나무 풀, 정글짐을 비롯해 소극장과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그대로 인식하여 멀티미디어 화면에 띄워주는 디지털 스케치존이 마련되어 있어 놀이와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뽀로로 인형 공연도 시간대별로 진행되며, 물놀이를 통해 학습능력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아쿠아 플레이존도 함께 이용 가능하다. 보호자 동반 필수.

드로잉 카페 마이파파베어에선 클래스 형태로 미술놀이와 버블놀이가 진행된다.

클래스 정원이 10명으로 제한되어 있는 탓에 전날 예약을 권장한다. 현장에서 미술교구도 판매하고 있다.

웨스트관 3층에는 웰니스 컨시어지와 벨 스파가 위치한다.

웰니스 컨시어지에선 요가 클래스를 예약할 수 있는데, 거가대교가 바라보이는 21층 마인드 스튜디오에서 5명 이하로 프라이빗하게 진행되어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1회 수강료 40,000원)

수면 장애가 고민인 이들에겐 컨시어지 안쪽 힐링 룸에 있는 닥터 소파 이용을 추천한다. 빛을 이용한 수면 테라피로 짧은 시간에 깊은 숙면을 유도한다. (30분 20,000원)

한가로운 분위기 속에서 최신 운동 기구로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피트니스 이용금액은 10,000원.

벨 스파에서는 달팡 시그니처 제품을 이용한 스킨&바디 트린트먼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즌에 따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재훈 셰프가 운영하는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아침에는 조식 뷔페로 운영된다.

거제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이탈리안 씨푸드가 대표 메뉴다. 바다 전망의 모던한 홀과 가족 모임 등을 위한 프라이빗 룸으로 꾸며졌다. 110석 규모.

거제, 부산, 경남 지역의 맛집들을 모아 놓은 푸드코트로 돼지국밥, 밀면, 언양불고기, 물회 등 다양한 지역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