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여백을 위한 공간
채우기 보다 비우기가 어려운 요즘이다. 일터와 집을 바쁘게 오가는 숨가쁜 일상. 수만 가지 생각들이 머리 속을 어지럽게 굴러다니고, 휴대폰의 액정은 메시지로 쉴 새 없이 반짝인다.
문득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 땐 가까운 양평으로 훌쩍 떠난다. 그곳에서 풀빌라 림을 만났다.
산과 계곡이 있는 한적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무엇도 방해하지 않는 나만의 온전한 휴식이 필요할 때 찾게 되는 풀빌라 림이다.
중미산 자락에 아늑하게 둘러싸인 림은 흰 벽과 콘크리트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외벽으로 별다른 꾸밈이 없이도 멋스러운 집이다.
묵어가는 손님 모두가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라는 주인 내외의 뜻처럼 림에서 귀를 간지럽히는 건 새들의 지저귐과 도장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뿐이다.
총 3동으로 나누어져 있는 림은 7개의 객실을 프라이빗하게 분리해 다른 이들과 마주칠 일이 적다.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니 몸과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객실은 채우기 보다는 비우기에 초점을 맞췄다. 희고 깨끗한 공간에 최소한의 가구들로 온전한 휴식을 위한 여백의 공간을 선보인다.
문을 열면 희고 깨끗한 방에 담백한 원목가구들이 최소한으로 놓여있다. 미니멀한 객실 내부는 높은 천장과 큰 창 덕분에 모든 객실이 흐린 날에도 어두운 느낌 없이 아늑하다.
펜션의 특성상 객실 곳곳에 주인의 취향이 묻어 있기 마련인데 림에는 그런 요소들이 없다. 때문에 어떤 이가 머물러도, 자신의 공간처럼 마음을 편히 내려 두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대부분의 객실이 시야를 가로막는 것 없이 시원하게 트여 개방감이 느껴지는 구조다.
넓은 창은 벽에 걸린 액자처럼 바깥 풍경을 담아낸다. 창틀 안으로 길쭉하게 뻗은 잣나무와 자작나무가 모습을 비추고, 계절의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산이 바라보인다.
림에는 3개의 복층 객실이 있다.
해가 잘 드는 이층에서 여유를 부려본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잠깐 낮잠에 빠졌다가 눈을 뜨는, 아무 계획 없이 보내는 여백의 시간이다.
맨 살에 닿는 서늘한 침대에 몸을 쏙 집어넣으면 이불안은 이내 따뜻한 체온으로 덥혀진다. 화목 보일러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방에서 졸음이 노곤하게 쏟아지면 긴장을 내려놓고 이불 속에 몸을 파묻는다.
아일랜드 테이블이 놓인 주방에는 조리도구와 식기, 와인잔 등이 세심하게 구비되어 있다.
모든 객실에는 야외 테라스가 마련돼 있다.
림을 찾은 모든 이들에게 잘 꾸며진 방 하나만이 아닌, 선선한 바람과 기분 좋은 볕, 별이 총총 박혀 있는 양평의 밤하늘까지 함께 내어주는 셈이다.
테라스에 수영장 또는 제트 스파를 갖춘 풀빌라 림이다. 따뜻한 스파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교외로 나온 만큼 바비큐도 빼놓을 수 없다. 테라스 마다 그릴과 숯이 준비되어 있으니 간단하게 장만 봐온다면 원하는 시간에 불을 피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201호와 205호에는 바비큐 그릴 이외에도 야외 테이블과 화로, 장작이 준비되어 있어 모닥불 앞에 둘러 앉아 캠핑 분위기를 내며 따뜻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 스파 이용 요금 20,000원* 바비큐 그릴 세트 이용 요금 20,000원
* 201호, 205호 캠핑용 장작 이용 요금 10,000원
객실 내 프라이빗 수영장 외에도 수심 1.1m의 야외 공용 수영장이 정원에 넓게 자리한다.
썬베드와 행잉체어가 수영장을 바라보고 놓여있어 물놀이 짬짬이 휴식을 취하거나 일광욕을 할 수도 있다. 수영장은 여름 시즌인 5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글라인더에서 막 갈아낸 원두향이 그윽하게 풍겨오는 카페. 체크인도 카페에서 진행된다.
림을 방문한 손님들에게는 직접 내린 커피 또는 과일 주스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바라보는 양평의 계절이 유독 짙고 아름답다.
양평 중미산 휴양지 내 위치한 천문대. 360도 회전하는 관측돔을 통해 별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참가비 20,000원/예약 필수)
주말이면 150여 개의 부스와 인파로 붐비는 대형 플리마켓이다. 직접 만든 수공예품부터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해 현지인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한 달에 2번, 매주 첫째 주, 셋째 주 주말에 열린다.
에디터팁
제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