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블랙 선정

한라궁 포토그래퍼 드웨인|에디터 제이드

국경을 넘은 것도 아니고, 그저 바다를 건넜을 뿐인데 공기부터 다른 제주다. 포근하면서도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진 달까. 육지의 공기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평범해 보이는 한옥도 제주가 배경이 된다면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서귀포 토평동에 위치한 한라궁은 제주의 자연과 한옥의 멋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호텔이다.

돌담과 귤나무, 야자수에 둘러싸인 한옥은 평소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창호 밖으로는 제주 바다가 펼쳐지고, 낮은 담장 안팎에서 사시사철 푸른 아열대 식물들이 자라나는 풍경이 낯설지만 신선하게 다가온다.

한옥은 여러모로 가족이 함께 머무르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높은 건물 안에 자리한 여느 호텔들과 달리 아이에겐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어른들에겐 전망 좋은 대청마루가 주어진다. 그래서인지 유독 가족 단위의 투숙객이 자주 눈에 띈다.

아이와 부모님 모두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제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3대가 함께 나선 여행이라면 더욱이 추천하고 싶은 한옥호텔 한라궁이다.

스타일. 대가족을 위한 별장형 한옥 호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있는 기와지붕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옛 여각의 느낌을 풍기는 4층 높이의 건물이 바로 호텔 본관이다. 오래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것으로 그 모습이 전통 한옥과 다르다고 해서 실망하긴 이르다.

담장 안으로 들어서자 누마루를 닮은 이층 한옥이 모습을 드러낸다.

산책길을 따라 낮은 초가와 기와집이 운치 있게 서있는 한라궁이다. 숭례문을 재건한 장인이 직접 설계한 전통 한옥으로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한옥 특유의 멋이 특징이다.

한라궁의 객실은 총 25개. 그 수는 많지 않지만 무려 15가지에 이르는 객실 타입으로 넓은 선택의 폭을 자랑한다.

칸칸이 나뉜 작은 방들이 미닫이문을 통해 하나의 공간처럼 이어지거나 분리된다. 대가족이 모여 살았던 옛 가옥을 재현한 것으로 4인 가족부터 최대 8인에 이르는 인원이 한 객실에 머물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나무 향을 은은하게 풍기는 방 안은 고가구로 앤티크하게 장식되었다.

객실.
단독 한옥 별장
(강녕전/교태전/동궁1호/동궁2호)

고래등 같은 기와집 한 채를 온전히 누리는 단독 한옥 별장. 4개의 객실은 궁에서 이름을 따왔다.

왕의 침전에서 이름을 따온 40평 크기의 강녕전은 거실과 2개의 침실외에도 넓은 대청마루가 있어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4명에서 최대 8명까지 투숙 가능한 객실로 욕실도 2개나 갖췄다.

왕비의 침전을 뜻하는 교태전은 넓이는 강녕전과 동일하나 대청마루 없는 대신 거실 옆으로 온돌방이 한 칸 더 이어진다.

왕자들의 침전인 동궁 1호와 2호는 2층 높이의 개량 한옥 안에 위아래층으로 사이좋게 자리한다.

1층에 위치한 동궁 1호는 야외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38평 크기로 4명에서 최대 6명까지 머물 수 있다

2층의 동궁 2호에서는 한라궁의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28평 크기로 성인 2명 또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4인 가족이 머물기 적당하다.

침대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민속 초가와 차이가 있다.

민속 초가 (A/B)

하나의 마을처럼 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의 풍경이 정겹다. 가족과 보다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채 객실로 외관은 소박하지만 내부는 단독 한옥 별장과 다름없이 꾸며졌다.

4명에서 최대 8명까지 투숙 가능한 민속 초가 A타입은 너른 대청마루와 거실, 두 온돌방이 미로처럼 연결된다.

전통적인 좌식 구조로 침대는 없지만 공간 활용도가 높다

민속 초가 B타입은 4인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작은 온돌방 2개와 아담한 거실로 이루어졌지만 전면의 통유리창으로 개방된 느낌을 준다.

한라궁 (A/B/C/D/E)

별채에 자리한 한라궁 객실은 탁 트인 구조와 바다 전망이 특징이다.

1층의 A,B,C타입은 단독 한옥 별장 못지않은 넓이로 4명부터 최대 8명까지 여유롭게 투숙 가능하다.

넓은 거실과 온돌방, 침대방이 하나씩 마련되어 있으며, 단을 높인 대청마루에선 정원과 바다가 창밖으로 내다보인다.

2층에 위치한 D타입과 E타입은 바다와 어우러진 기와의 아름다운 곡선을 감상할 수 있는 객실이다. 객실로 올라가는 계단은 조금 가파르지만, 그만큼 막힘없는 전망을 누린다.

D타입은 독립된 2개의 객실이 연결된 구조다. 2개의 거실과 2개의 침실, 2개 욕실이 각각 있기 때문에 두 가족이 따로 또는 함께 사용하기 좋다.

한라궁 E타입은 거실과 침실이 구분된 스위트로 2명 내지 유아를 동반한 4인 가족에게 추천한다.

3면이 창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키 큰 야자수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프라이빗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다.

호텔 타입
(사랑방A/사랑방B/사랑방 특실/파노라마 뷰/가족형 한옥)

본관에 위치한 호텔 타입 객실은 총 5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오래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탓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캐리어를 들고 오르내리는 데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로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호텔 디럭스룸과 동일한 사랑방A는 작은 발코니로 개방감을 더했다.

사랑방B는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스위트 구조를 띠고 있다.

긴 직사각 형태의 사랑방 특실은 단을 높인 침실과 마루로 색다른 공간감을 부여했다. 침대 맞은편 창문으로 눈을 뜨자마자 서귀포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적이다.

4층 파노라마 뷰 특실은 이름처럼 통창 너머로 파노라믹한 오션 뷰가 펼쳐진다.

욕실에는 한라궁에선 유일하게 반신욕을 위한 욕조도 갖췄다.

실속 있는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25평 크기의 가족형 한옥을 예약해보자.

창문을 열면 한라궁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담기는 곳으로 2개의 침실과 더불어 대청마루가 있는 거실이 널찍하게 자리한다.

욕실&어메니티.

전통 한옥의 멋이 느껴지는 한라궁이지만 욕실만은 모던하기 그지없다. 파노라마 뷰 특실을 제외하곤 모두 샤워부스 타입으로 구성되었다.

아로마 테라피의 샴푸와 컨디셔너, 샤워젤이 어메니티로 제공된다.

부대시설.
라운지 (카페&레스토랑)

바다 전망의 라운지는 투숙객을 위한 카페와 레스토랑을 겸한다.

매일 아침 조식이 이곳에서 제공되는데 뚝배기 불고기와 황태 해장국 중 한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장 예약제로 체크인 시 조식 이용 여부와 시간을 공지해야 한다. 가격은 10,000원, 어린이 세트는 5,000원 이다. 점심과 저녁은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 운영 시간: 08:00 ~ 22:00
편의점

간단한 생필품과 간식거리는 호텔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프런트 맞은편 편의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 운영 시간: 08:00 ~ 22:00
블랙의 특별한 팁
에디터팁

 

한복 체험존
전통 한옥을 경험하는 시간인 만큼 전통 의상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겨 보자. 라운지 한쪽에 위치한 한복체험존에서 시간당 10,000원에 한복을 대여해주고 있다. 기와집과 초가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와 정자, 연못 등 멋진 포토존이 한라궁 안에 가득하다.

※ 에디터노트 내용은 현 시점의 숙소 정보와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