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풍경이 있다. 햇빛이 수면 위로 부서지는 금빛 바다와 그 위를 수놓은 섬들이 아름다운 여수 돌산읍, 먼 길을 달려온 피로조차 잊게 만드는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비고리조트를 만났다.

해안 절벽 끝에 자리한 리조트는 경사 지대를 따라 객실과 부대시설을 계단식으로 배치해 어디에서든 막힘없는 오션뷰를 누린다.

절벽 위에 위치한 인피니티풀이 여행의 특별함을 더한다. 금빛으로 빛나는 바다와 경계 없이 이어지는 듯한 광경이 비고리조트의 포토존으로 불릴 만하다. 사계절 내내 온수로 운영되는 덕분에 추운 겨울에도 사진을 남기는 여행객을 쉽게 볼 수 있다.

리조트의 전경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하기 위해 루프탑에 올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붉은빛으로 짙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에 눈을 떼지 못한다. '근심을 비우고 휴식에 집중하는 곳'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노을빛 풍경에 빠져든 비고리조트에서의 하루다.

리조트는 11개의 풀빌라와 8개의 스파빌라, 17개 객실을 보유한 호텔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호텔 스타일 객실을 보유한 리조트는 돌산읍에 많이 있지만, 수영장과 스파 시설이 있는 독채형 빌라 객실은 비고리조트가 유일하다.

풀빌라와 스파빌라는 전용 수영장과 스파 시설, 파이어 테라스 등 프라이빗한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35평에서 45평에 이르는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풀빌라 객실은 모던한 인테리어와 프라이빗한 분위기 덕분에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실속 있는 여행자를 위해 호텔 객실도 마련되어 있다. 침실과 거실이 구분 없이 이어진 스튜디오 타입이지만, 주방과 야외 테라스가 있어 일반 호텔에 비해 여유롭다.

체크인은 비고 카페 안 리셉션에서 진행된다. 체크인 시 객실 위치와 부대시설, 조식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다.

바다 가까이 위치해 드넓은 오션뷰가 펼쳐지는 독채 객실. 45평의 복층 구조로 대가족의 여행에 추천한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넓은 거실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원목과 그레이톤의 인테리어를 활용해 편안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다.

거실 한쪽에 자리한 주방은 가전부터 식기구 등 취사를 위한 주방 도구가 알차게 구비되어 있다.

주방 반대편의 폴딩도어를 개방하면 전용 수영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로 6.5m, 세로 3m의 넓은 크기로 사계절 내내 미온수로 운영되는 수영장이다. 자쿠지 스파가 있어 피로를 풀기에도 제격이다. 밤이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유리 천장을 통해 쏟아지는 별빛을 감상해도 좋다.

욕실은 무게감이 느껴지는 대리석으로 럭셔리하게 장식되었다.

2층 침실은 패밀리 트윈 타입. 정면에 넓은 창을 통해 침대에 누워서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1층 메인 욕실 외에 침실 전용 욕실이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침실 옆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바비큐장이 이색적이다. 실내 공간이지만 폴딩도어를 개방하면 루프탑처럼 활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한 캠프파이어를 위한 파이어 테라스는 오직 비고리조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여수 밤바다와 잔잔하게 퍼지는 음악이 여행의 낭만을 완성한다. 단, 캠프파이어는 여름 시즌에만 운영하니 참고할 것.

이슬라 풀빌라는 올라 풀빌라와 동일한 구조이나 2층 침실에 온돌방이 하나 더 있는 형태다. 더블 사이즈가 놓인 침실과 온돌방으로 구분되어 있어 인원이 많거나 3대가 함께하는 가족 여행에 인기가 높다.

비고리조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객실로 먼바다까지 한눈에 담긴다. 스파 시설이 있는 복층 구조로 아이를 동반한 3인 가족이 주로 찾는다.

거실의 전면 창을 통해 풍부한 채광이 들어온다. 우드 화이트톤으로 밝고 따뜻하게 꾸며진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전기 쿡탑과 전자레인지, 밥솥 등 주방 가전이 준비된 주방과 바비큐 파티를 위한 바비큐장이 1층에 함께 있어 식사 준비에 불편함이 없다.

계단을 통해 2층 침실로 이어진다. 패밀리 트윈 타입으로 3인 가족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침실 앞 야외 테라스에는 노천 스파가 자리한다. 따뜻한 물과 선선한 바닷바람이 기분 좋은 나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욕실은 층별로 하나씩 배치했다. 샤워 부스가 설치된 1층 욕실은 스틸 프레임 소품과 필라멘트 조명을 활용해 빈티지한 멋을 살렸다.

풀빌라 객실과 마찬가지로 캠프파이어를 위한 파이어 테라스가 있다. 캠프파이어는 여름 시즌에만 이용 가능하다.

거실과 침실이 구분없이 이어진 스튜디오 타입의 호텔 객실. 호텔 스타일의 객실임에도 주방과 야외 테라스가 있어 취사가 가능한 점이 매력적이다.

더블 사이즈 침대 두 개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 4인 가족이 여유롭게 머물 수 있다.

바비큐장을 겸하는 주방은 그리 넓지 않지만 취사에 필요한 주방 가전이 빠짐없이 준비되어 있다. 넉넉한 양의 식재료를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도록 냉장고가 두 개나 구비되어 있어 만족스럽다. 강한 바닷바람 때문에 바비큐 그릴은 숯이 아닌 가스 그릴로 제공된다.

아르볼은 리게로와 동일한 구조에 테라스가 더 넓은 것이 특징이다. 아르볼 객실은 호텔동 1층과 3층에 위치하는데, 1층 아르볼 객실에는 캠프파이어를 위한 테라스가 있어 예약이 일찍 마감되는 편이다.

실속 있는 여수 여행을 계획한다면 리게로를 추천한다. 아르볼과 동일한 구조로 호텔동 2층과 4층에 위치해 있으며, 스파와 파이어 테라스가 없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샴푸와 린스, 바디 워시, 덴탈 키트가 어메니티로 제공된다.

절벽 끝에 위치한 인피니티풀은 비고리조트의 대표 부대시설이다.

가로 25m, 세로 6m의 넉넉한 크기가 장점이다. 인피니티풀과 스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피니티풀 옆으로 유아용 수영장도 있어 온 가족이 물놀이를 즐겨도 좋다. 단, 유아용 수영장은 여름에만 운영되니 참고하자.

시원한 바닷바람과 따뜻한 햇살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카바나가 인피니티풀 양옆에 준비되어 있다.

화이트 & 베이비 핑크톤의 인테리어와 보태니컬한 포인트가 돋보이는 카페. 인피니티풀과 바다가 한 번에 담기는 풍경과 시원한 음료를 동시에 음미하기 좋은 공간이다.

투숙객을 위한 무료 브런치 서비스 역시 비고 카페 에서 제공된다. 독채 객실인 빌라동은 룸 서비스로, 호텔동은 카페에서 제공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카페 분위기에 반해 대부분의 투숙객이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길 선호한다고.

브런치는 오전 9시, 객실 기준 인원의 수만큼 제공된다. 샌드위치와 음료, 샐러드를 기본으로 빌라동 투숙객의 경우, 파니니가 추가된다.

비고리조트의 전경을 감상하는 뷰 포인트. 해 질 녘 일몰 풍경을 감상하기에 루프탑만 한 곳이 없다. 바다를 향해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으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여수 풍경을 여유롭게 즐겨 보자.

따뜻한 날에는 산 길을 따라 산책로를 거닐며 시간을 보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