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낭만여행펜션

"오사카행"을 주말에 이용했습니다. 서울 근교 [핀란드 사우나 펜션]을 찾으신다면 추천해요. 그림같은 풍경의 한적한 펜션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1시간 30분 가량의 무료 사우나를 이용하고 나면 가슴은 따듯한 정으로 가득 차고 몸은 개운해지면서 이런 게 행복이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답니다. *위치 및 주차 강원도 홍천이지만 북방면 남노일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과 접근성이 좋습니다. 펜션 내에도 주차가 가능한데 같이 운영하는 카페 앞에도 주차자리는 넉넉하게 있어서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바로 앞에는 홍천강이 흐르며 비발디 파크, 금학산, 팔봉산 등도 차량으로 20분 내외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스키나 보드, 또는 산행을 즐기고 난 후 핀란드 사우나와 더불어 편히 휴식하기 최적의 위치예요. 주말인데도 서울 동북권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 가능합니다. *객실 컨디션 오사카행 객실은 원룸형이예요. 입실 시 미리 방 온도를 맞춰놓으셨고 티비에선 잔잔한 팝이 흘러나오고 있어서 첫인상이 굉장히 좋았답니다. 넓은 마당을 향해 난 큰 창으로는 고양이들이 평화롭게 뛰놀고 있구요. 바로 앞 테라스는 개별 바베큐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원룸형이지만 2인이 묵기에 전혀 좁지 않았고 오히려 아늑하게 느껴졌습니다. 객실 내 주방 용품과 여타 비품들도 굉장히 깔끔했구요. 냉장고나 전자렌지, 커피 포트 등도 감성이 묻어나는 디자인으로 준비되어 있어요. 목조 건물이지만 위층에서 나는 소음이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방음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실내 슬리퍼 외에도 실외용 슬리퍼가 따로 있어 마당의 사우나실 왔다갔다 하는데 편리합니다. 온수도 펑펑 잘 나오는데 물온도 맞추기가..굉장히 섬세하게 맞춰야 한다는..대형 스마트 티비가 있어 보고 싶은 프로그램 마음껏 볼 수 있었구요. 오사카행 객실은 건물 뒷쪽으로 출입구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침구도 매트리스는 적당히 탄탄하고 침구는 호텔식으로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꿀잠잤어요. *입실부터 여행 느낌 낭낭하게 입실 시 주시는 비행기표와 여권. 엽전을 받고 나면 뭔가 재미있습니다. 재미만 있는 게 아니예요. 비행기 티켓에는 손으로 쓴 웰컴편지와 고구마 교환권이 뒷면에 있어서 감동도 살짝 받는답니다. 여권에도 예약자 이름이 기재되어 있고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을 바란다는 문구가 있어요. 사소한 체크인 하나에도 이런 감성이 담겨 있는 것이 와닿았습니다. 엽전은 카페에서 사용 가능한데 1인당 2개씩, 개당 1,000원으로 환산해서 이용할 수 있는데 저희는 다음날 체크아웃하면서 커피로 바꿔마셨어요. 왜 이름이 "낭만 여행 펜션"인지 너무나 잘 알겠는 시스템이네요. *펜션의 꽃. 핀란드 사우나. <숙박객 기준> 4:00(1부) 6:00(2부) 8:00(3부) 총 세 타임 중 예약순대로 입장할 수 있는데요. 펜션을 예약하면 문자를 주십니다. 문자에 답문하는 식으로 원하는 시간을 예약하고 이용했어요. 실제 화목난로를 태우기 때문에 일반 사우나보다 화력이 훠-얼씬 좋습니다. 중간 중간 장작을 직접 넣어줘야 하니 반드시 안전하게! 이용하셔야 해요. 화목 난로는 그 자체로 거대한 불덩이라 꼭 장갑을 끼워야 합니다. 난로 위 맥반석에 물을 끼얹어가며 온도와 습도를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한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다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내맘대로 들락날락 할 수 있으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마침 저희는 2인이라 2번 사우나를 배정받았는데 2번은 가운데 중문이 하나 더 있어서 공간 활용도가 높았어요. 시간 채우고 나오니 피부가 아기 피부가 되었다는. 응애. 그리고 중요한 건 무료라는 사실..! 서울 근교에서 핀란드 사우나 검색하면 만원 이만원씩 내는 펜션들이 많은데 여긴 무료라서 두배로 행복..!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나니까 찜질복을 추가하시는 걸 추천드려요.(1인당 5,000원)처음엔 우리도 그냥 반팔티 챙겨가지 뭐 했는데 땀에 절은 옷 챙겨오려니 엄두가 안나서 중간에 신청했는데 진짜 잘한 선택이었다..! *미리, 준비! 가까운 하나로마트가 차로 20분 거리이고, 편의점 역시 딱 하나 있는 게 1km쯤 거리에 있으니 먹고 마실 것을 충분히 챙겨오셔야 해요. 요 동네는 식당이나 마트같은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만큼 조용하고 공기 좋고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펜션 앞 이차선 도로에 차들도 별로 안다닙니다.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조용한 동네에 잔디밭엔 고양이가 뛰어 놀고 마주치는 분들은 다들 친절하시고, 카페까지 붙어있으니 휴식을 목적으로 온 여행이라면 이보다 더 평화롭게 쉴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겨울이 다 갔는데 왜 이제서야 알게 된걸까 아쉬울 정도로 말이죠. 여기어때 앱에 찜해놨으니 자주 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