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나 오아시스 호텔

제주도의 3배 면적의 넓은 발리 여행에 있어 북부까지 다녀오는게 쉽지 않지만, 발리 북부 로비나의 돌고래 구경과 사슴이 해수욕하러 내려오는 요정이 사는 듯한 섬인 멘장안을 가보기 위해서 발리 북부까지 오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런 로비나는 아주 작은 마을이라 숙소 선택권이 많지 않아서 적당한 가격대의 적당한 숙소를 찾기 어려웠지만 있던 숙소 선택지 중 가장 가성비 좋은 곳을 꼽자면 이 곳인 '로비나 오아시스'가 아닐까 싶어요. 가장 중요했던 건 가성비 + 수영장!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을 찾고 싶었고,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더 만족스러웠던 해외숙소 이용 후기입니다 [위치 & 접근성] 로비나가 애초에 아주 작은 마을이기에 어느 숙소든 접근성에서 특별히 장단점이 명확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왕이면 로비나 비치와 가까우면 좋아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가는 식당이 한 두개의 거리에 대부분 모여있고 투어사도 해당 거리에 몰려있거든요. 발리 북부에서는 그랩이나 고젝도 거의 잡히지 않아 도보 이용이 중요한 곳이에요. 이 숙소는 그런 점에서 접근성은 80점 정도입니다. 거리 한복판에 있지 않지만 도보 5분이면 메인 거리에 접근할 수 있거든요 [체크인 & 체크아웃] 로비나 오아시스 숙소는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고 좋은 후기들이 이를 증명하지만, 가장 문제될 수 있는 부분이 체크인 & 체크아웃이에요. 가족이 운영하는 컨디션 좋은 민박에 가까운 숙소라 오후 7시가 넘으면 체크인이 되지 않아요! 체크인이 늦는다면 사전에 숙소에 연락해서 일정을 조율해야하는데요, 발리 북부가 발리 주요 지역(꾸따/스미냑/짱구 등)에서 최소 3시간 소요되는 먼 곳에 있어서 숙소 이동 시 서두르지 않으면 체크인이 늦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어요. 정해진 시간 내에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숙소 문을 잠궈버리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하세요. 또한 오후 7시가 되면 퇴근한다는 말은 즉슨 밤 시간대에 숙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해결받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개인 일상을 보내고 있는 숙소 관리자 가족에게 연락을 해야하는데 제가 머무는 2박 동안 연락을 잘 받지 않더라고요ㅠ 이 점이 크리티컬할 수 있어요 [객실 - 컨디션 & 청결도] 그럼에도 이 숙소가 너무 좋았던 점은 로비나 마을 내 숙소 중 이 정도 위치와 컨디션에 이 가격의 숙소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마치 레지던스형 원룸처럼 깨끗한 방에 화장실도 수리한 느낌으로 청결했고 작은 부엌까지 딸려있어 취사가 가능한 점까지 좋았어요. 동남아 숙소들이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가 아니면 보통 청결에 예민하지 않아서 불만족스러울 때가 많은데, 이 숙소는 직원들도 항상 청소하고 있는 모습이고 유지보수가 잘 되어 컨디션에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마치 깔끔한 집에 사는 듯한 느낌이라 투숙객 중에 대화를 나눴던 은퇴한 호주 노부부께서는 이 숙소에 주기적으로 방문한다고 하셨어요. 헤드 앤 숄더로 일회용 어매니티도 제공되어 한국에 가져와서도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대시설 & 서비스] 컨디션 좋고 수영장 딸린 작은 민박집에 가까워 수영장 이외의 부대시설은 없으며 조식도 역시 없습니다. 하지만 수영장도 정말 깔끔하고 가볍게 수영하기 좋아 바다수영이 어려운 로비나에서 원없이 물장구 칠 수 있었어요. 직원도 가족이 운영하다보니 친절하고 친근했습니다. 로비나가 워낙 먼 곳임을 감안해 방문 시부터 다시 발리 남부로 돌아가는 교통수단에 대해 걱정해주었고(엄밀히는 마련한 교통편이 없다면 연결된 기사를 통해 서비스를 판매하려하는 것이었겠지만요) 좋은 가격에 연결해주어서 발리의 최대 명절인 갈룽안 & 꾸닝안 기간에 구하기 어려운 프라이빗 택시를 타고 우붓으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총평] 발리 북부 로비나에서 최고 가성비 숙소로 추천하는 곳. 숙소의 근원적인 한계점을 인지하고 일정만 미리 잘 세워두면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어요